작성일 : 22-01-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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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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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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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영장(靈長)’은 ‘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란 뜻입니다. 더 연장하여 그러면 ‘영묘’란 무엇이냐인데 ‘영묘(靈妙)’는 한 마디로 ‘아주 빼어난 힘을 가짐’을 말하고 이를 모아 보면 영장이란 ‘모든 만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빼어난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지혜에 있어서나 능력에 있어서나 응용력과 창조성에서 사람을 따라올 존재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그 증거입니다. 개미는 사람에 비하면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을 만큼 과학적인 메커니즘으로 굴을 파갑니다. 그리고 그 굴은 사람으로 치면 완벽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개미라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그걸 이용하여 문명, 문화를 발전시키지는 못합니다. 딱 자기들이 살 만큼의 환경조성에서 멈춥니다. 개미의 능력은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다릅니다. 아예 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향해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이 사람이요 인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똑똑하고 뛰어난 인간이 자기 스스로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는 겁니다. 더 나은 환경, 더 쾌적한 상황, 더 즐거움을 기쁨과 재미를 누리면서도 더 풍요롭기를 원하고 추구해 나가는 존재가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자기 스스로 위험에 발을 담그는 일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의사들이 절대 먹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규정한 것들 가운데 가공식품이 있습니다. 베이컨과 소시지 등 가공된 육류 제품들과 가공된 탄산수, 전자레인지로 돌려먹는 팝콘, 인공색소와 과당 등이 그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것도 자기 돈을 들여가며 사 먹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은 평생 벌어 죽기 직전 병원에 다 갖다 주고 죽는다는 자조적인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더 나아가 아예 자기 돈을 들여 위험에 스스로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식물 가운데 채집식물이 있고 그 가운데 파리지옥과 같이 곤충을 먹이로 삼는 것이 있는데 파리나 심지어 다른 곤충을 먹이로 하는 거미까지 파리지옥이 뿜어내는 달콤한 향과 즙을 따라가다 포충낭에 떨어져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약이나 담배가 사람에게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해악이 잘 알려지지 않은 때에는 모르고 손댈 수 있겠지만 해악이 알려진 지금도 점점 더 찾는 이들이 늘어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들이 해악을 모르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걸 통해 느끼는 쾌락과 즐거움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과자가 사람 몸에 이롭지 않다는 걸 모르는 이 역시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과자를 사기 위해 돈을 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위장이 좋지 않은 제게 과자는 가장 먼저 금해야 할 식품임에도 줄곧 집어 들고 돈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과연 사람이 만물의 영장일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됩니다. 물론 동물이나 곤충도 달콤함에 이끌려 죽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사람만큼 어리석지는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기도 하지만 한편 만물의 ‘우장(愚長)-우묘(愚妙)-어리석기가 으뜸’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사탄에게 속아 넘어간 존재이기에 그렇게 계속 속고 있는 것일까요, 아님, 알면서도 달콤함에 빠져 스스로 어려움과 위험에 놓이기를 원하는 존재이기에 그럴까요? 쉽게 해결하지 못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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