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4-0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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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은총이 모두에게 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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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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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공항철도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지하철 기관사가 ‘출입문 닫겠습니다’라는 육성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고객 말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하는 기관사 미친 것이니 조치 바람’이라는 제목의 민원을 올린 이가 있는데 직접 읽어 보지 않아서 전후 사정을 다 알 수는 없으나 짐작건대 안내 육성 방송이 흘러나오자 기관사에게 직접 육성 방송하지 말라고 전달했으나 이후에도 계속 육성 방송을 이어나가자 아예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에 공항철도 측은 방송 음량을 조절하겠다고 답했으나 민원인은 ‘육성 방송 안내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을 때까지 민원을 넣겠다, 육성 방송 소리 들리면 기관사를 추적해 가만 안 두겠다’등의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100% 민원을 제기한 이를 성토하였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게 제가 봐도 억지요 무리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설교 중간, 주차장에서 앞차가 정산하고 차단기가 올라간 순간 뒤차가 먼저 빠져나갔다는 등의 몇 가지 사례들을 말씀드렸는데 이 기사를 보면서 ‘이건 또 뭔가~’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편 돌아보면 위의 일들을 벌이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점에서 식사 후 돈을 내지 않고 도망하는 먹튀 한 이들, 갑작스러운 것 같지만 그동안 감춰졌던 것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학폭 사건의 주연들, 사건을 수임받고도 재판에 3번 모두 불출석함으로 재판에서 패배하게 만든 변호사, 스트레스를 변명으로 여성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한 이,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이 든 음료수를 건네고 음용한 학생들 부모에게 전화하여 협박한 이들, 아동을 학대하고도 모자라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 드는 이들, 이외에도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만드는 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점점 갈수록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줄을 잇고 하루가 멀다 하고 기막힌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버젓이, 대낮에 벌어지고 있는 게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각자 들어보면 그런 기막힌 일을 벌인 이유에 대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해야만 할 이유에 대해 몇 가지든 줄줄이 나열하며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할 겁니다.
그러나 이유가 무엇이고 원인이 무엇이든 우선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고 사회 통념상 용납할 선을 넘어선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일이고 마땅히 그에 대한 자기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그들을 그렇게 만든 실제의 이유에 대해 다같이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잘못은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게 만든 주위의 요인들이 분명 있을 터이고 그런 각도에서 본다면 그런 파렴치하고 못된 짓을 저지른 그들도 피해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성악설을 믿고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런 파렴치범으로 남에게 손해를 끼치기 위해 태어난 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들이 그렇게까지 나아간 데는 그렇게 만든 이유와 주변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온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께서 부활하신 부활절을 맞아 누구든 다 함께 정신과 마음, 육체와 행동까지 다 새롭게 되는 부활에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부활의 은총과 새롭게 하심이 모두에게 임하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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