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2-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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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선교회에서 선교사를 파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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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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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28일, 제 생일보다 하루 늦게 ‘콜 선교공동체’의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았습니다. 신청한 지 15일만입니다.
다른 분들 사업자등록증이나 교회 고유번호증도 10일이 넘어 발급되는 일이 없기에 좀 의아스럽기도 하였고 혹 발급이 거절되는 건 아닌가 살짝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였습니다.
신청하고 열흘이 넘도록 발급 승인 문자나 전화가 오지 않아 어찌 된 일인가 싶어 세무서에 가보았더니 마침 그날 담당자가 제가 신청한 정관을 줄을 쳐가며 읽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 순간 “기부금으로 세금과 관련된 일이라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는구나” 싶었고 그다음 날 발급이 되었으니 고유번호증을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열 달 동안 정말 많은 은혜를 선교회에 내려주셨습니다. 필리핀 현지 사역자 목회학 석사 (M.Div) 과정 4명, 신학 석사 (Th.M) 과정 1명, 박사 (Ph.D) 과정 1명의 두 학기 분 장학금을 지원하였고 국내 교회 네 곳, 해외 선교사 4분, 그 외 국내 목회자 2명 교육 지원, 선교지 교회 리모델링 비용, 선교사 비자 비용, 현지 사역자 수술, 입원비 등을 지원하였고 작년 한 해 그렇게 지원한 총비용을 산출해 보니 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처음 선교회를 구상하였을 때 사역이 그렇게까지 확장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고 예상 또한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현지인 사역자들 정식 신학 교육 학비 지원 정도를 생각하고 시작하였는데 점점 사역이 하나둘 확장되는 걸 보면서 마음속으로 살짝 겁이 났습니다.
하나씩 의도하지 않았던 사역이 확장되고 유지되는 걸 보면서 “하나님이 이것도 원하시는가, 이것도 마음에 두셨는가” 생각이 들었고 그럴수록 겁 또한 점점 더 커졌습니다.
지금 당장이야 이렇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후원이 안 되고 그러면 사역 또한 하나둘 정리해야 할 텐데 그러면 사역이나 후원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마음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중 그런 일이 일어나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제 돈 갖고 시작한 일이 아니고 전액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그런 가운데 이런저런 일을 하게 하셨고 그 일들을 기뻐하신다면 어떻게든 끌어가실 터이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심부름꾼에 불과하기에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이제 그만하라 하시면 당장 내일이라도 그만두겠다는 뜬금없는 배포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사역의 폭이 조금 더 확장됩니다. 올 2월부터 선교회 단독으로 태국 선교사 한 분, 필리핀 선교사 한 분, 그렇게 두 분의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습니다. 소망하며 기도는 하고 있었지만 그렇게 갑자기 진행되고 성사되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도 빠르게, 갑자기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일과 관련하여 오늘부터 (12일) 수요일까지 태국에 잠시 다녀옵니다. 오래전부터 한 번 오라는 얘기를 듣고는 있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이번에 파송과 겸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은 먼저 파송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다음 기회가 있을 때 정식으로 현지에서 파송식을 하기로 하였고 이번에는 태국만 다녀옵니다. 하나님께서 어디까지, 언제까지 선교회를 사용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언제까지든 심부름꾼으로 시키시는 일을 할 참입니다.
선교회가 이렇게까지 일하도록 은혜 주신 하나님께, 생명 살리고 세우는 일의 귀함을 알아 힘써 후원과 기도해주시는 성도님들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코로나 후유증인지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함을 느끼는데 이번 파송 관련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오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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