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2-19 07:54
|
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강해합니다
|
 |
|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4
|
2015년 1월 1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주일 오전 예배 때 요한계시록을 강해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만 53주 동안 요한계시록을 설교한 셈입니다.
당시 상황이 하박국 다음에 강해할 본문을 정해야 할 때이고 한참 종말에 관한 말들로 어수선한 때라 요한계시록을 강해함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강해를 시작하였는데 막상 해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무슨 용기와 배짱으로 요한계시록을 강해했나 싶을 만큼 당시 저로서는 무모하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지금도 그렇기는 매일반이지만 그래도 그때보다는 병아리 오줌만큼 아주 조금 더 안다고는 하나 전체를 100이라고 할 때 아는 게 10도 안 되는, 몰라도 한창 모르고 있음에도 또다시 전체가 아닌 일곱 교회에 관한 것일지라도 계시록을 강해한다는 건 여전히 제 주제를 모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또다시 손을 드는 이유가 있으니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는 그 대상이 교회이며 이 계시의 중심에 교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계시, 그리고 교회는 절대 분리할 수 없습니다.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며 말씀은 예수님 자체이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어린양이신 주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곱 교회마다 묘사하는 예수님 모습이 다르고 그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다른데 이는 각 교회에 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 것이며 이를 통해 예수님과 말씀, 교회가 하나임을 표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번에 함께 살펴볼 일곱 교회는 서로 다른 독특한 상황과 특성이 있는 교회들로 1C 당시 역사적으로 실존했지만 동시에 모든 시대에 존재하는 교회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일곱, 7이라는 수가 ‘완전함, 충만함’의 의미가 있어 시대를 뛰어넘어 모든 교회의 압축이라고 할 수 있고 여러 상황과 특성, 형태와 모습이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존재할 모든 교회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회를 뒤흔드는 여러 이단적 가르침과 타협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영지주의라는 이단이 일어나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과 육체로 오신 것 등을 부인하고 지식을 통해 구원에 이른다고 가르쳤습니다.
또한,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 제국의 평화와 번영의 원천과 중심을 로마 황제로 여겨 황제는 최고의 충성을 받는 대상이어야 했고 따라서 황제를 신격화하여 신전을 건립하고 제의를 지키는 일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황제 이상으로 충성을 바치는 존재가 있다면 그건 반역이며 즉시 징벌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그 대상인데 그리스도인들은 황제가 아닌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며 충성을 다하는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로마 정부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적대감에 재산을 몰수하고 잡아들여 고문과 사형 등의 박해를 하였고 이에서 벗어나려면 신앙을 버려야 하므로 생존과 죽음 앞에서 적당한 타협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현재에도 다를 바 없어 이에 대한 확고한 신앙의 다짐이 필요하고 이를 일곱 교회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얼마 전부터 일곱 교회에 관한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개인적인 소망과 함께 하나님의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곱 교회는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이기에 우리에게도 유익할뿐더러 주님도 이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제 개인의 생각일지라도 주께서 이를 통해 일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