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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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지 말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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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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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9620원, 주민등록증 신규발급 전국 주민센터 어디서나 가능,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사법, 행정에서 만(滿)나이로 표기 통일, 자동차 사고 경증 치료비 본인 부담, 2023년 달라지는 30가지 가운데 우리 생활에 밀접한 것 몇 가지를 추려 말씀드렸습니다.
사람이 완전하지 못하고 그런 사람이 만들어 낸 정책이니 역시 완벽하지 못할뿐더러 끊임없이 변하고 달라지는 세상인지라 한 번 정해 놓은 것들도 그에 맞춰 바꾸기도 하고 때론 삭제를, 때론 새로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게 정책입니다.
이 정책은 좌·우파 등 이념에 따른 정권이나 문화계, 학계, 경제계를 총망라하여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일어나고 변화합니다. 종교계 역시 예외는 아닌지라 진보 보수, 신학적 견해 차이를 넘어 정책의 변화는 동일하게 적용되고 진행합니다.
간혹 기독교 내에서 새로 출간되는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변화를 체감하게 됩니다. 일반 도서들이야 제 전문 분야가 아니니 뭐라 말할 형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신학계는 조금이라도 맛을 보고 들어서인지 한번 훑어보면 대충 감이 잡힙니다.
코로나가 한참일 때는 코로나에 관한 책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다가 코로나가 일상화되다시피 하니 어느새 기독 서점가에서 코로나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대신 한 해가 바뀜에 따라 많은 분야에서 새해를 목적으로 하여 책들을 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기독교 출판계도 세상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나 그것 역시 어쩔 수 없는 흐름이고 또 그런 분야의 책들을 독자들이 찾으니 그에 맞추다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내용과 주장이 달라지는 것 가운데 하나가 종말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때 한국 기독교가 한참 부흥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주님 오심을 고대하며 대부분 어느 교회에서나 가르치던 종말은 거의 세대주의적 전천년설 (환난 전 휴거) 이 주류였으나 어느 순간 무천년설 (휴거, 대환난, 천년 왕국 등을 부정하는)이 중심에 서더니 이제 다시 역사적 전천년설 (환난 후 휴거)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종말에 관한 이 3가지 주장들은 각 세대를 달리하여 나타난 건 아닙니다. 늘 함께 공존하며 주장해 오다 시기에 따라 각각의 주장들이 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종말론 전문가분들이 이런 얘기를 듣는다면 참으로 무식한 소리라고 일축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제까지 종말에 관해 제가 보고 느낀 게 그겁니다.
이에 관해 나름 이런저런 주장들을 담고 있는 책들을 정독은 아니어도 살펴보고 있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믿고 따르는 설은 있지만 그게 100% 하나님의 뜻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 전천년설이란 같은 주장을 하면서도 재림을 두고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기에 딱 하나만 단정하여 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 보면 종말보다는 당장 오늘의 믿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은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달라지면 안 됩니다. 달라진다면 그건 믿음도 진리도 아닙니다.
언제부터인가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달라지지 않는 믿음을 간직할 수 있을까?’ 여전히 100%의 정답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한 하나는 오늘을, 지금의 순간을 믿음으로 살아내는 것입니다. 오늘과 지금을 놓친다면 종말이 어떠하든 아무 의미 없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과 지금 우리의 생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과 지금, 내 믿음 변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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