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2-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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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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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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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이명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늘 들리는 소리였기에 이명인 줄도 모르고 그저 귀에서 소리가 나는가 보다 하고 생각하였고 남들도 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른이 되고서야 문득 내가 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로 나한테 이명이 있구나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심하지 않았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고 이명으로 인해 불편함도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명 소리가 점점 더 커졌고 최근 밤에 잠을 자는데 이명 소리가 너무 커서 그 시끄러움에 잠이 깼습니다. 그러기를 두어 번 있었고 그럴 때마다 마치 귀에 물이 들어간 것 같이 먹먹하고 소리도 울리며 들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래가지 않고 조금 지나 증상이 사라져 다시 잠이 들었지만, 반복하여 증상이 나타나 이상하다 싶어 일산병원에 예약하려 하였으나 오래 대기하여야 해서 일단 예약을 하고 급한 마음에 백병원에서 먼저 검사하였습니다.
검사 결과는 달팽이관의 이상으로 고음을 듣지 못하는 소음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증상이 심해지면 보청기 처방을 하는 것이 최선인데 저는 그 정도도 아니어서 약 처방도 하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면 다시 내원하라는 얘기만 듣고 진료를 마쳤습니다.
그 선에서 진료를 마칠까 하다 해도 일산병원에 예약을 해두었기에 한 번 더 검사해 보자는 마음으로 일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백병원과 마찬가지였고 역시 약 처방도 없이 진료를 마쳤습니다.
증상이 심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것에 대해 은근히 신경이 쓰여 이것저것 검색해서 찾아보고 유튜브에 들어가 관련 동영상들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러 동영상과 자료들을 보면서 드는 의문은 각자 자기 방식대로 하면 이명이 낫는다고 주장하는데 실제 그렇게 해서 완벽하게 고쳤다는 이는 많지 않았고 이 방법이 저 사람에게는 통하지 않고 다른 방식이 통하는 걸 보면서 이명의 원인에 따라 치료와 효과가 달라지는 건 아닐까 어렴풋이 짐작하던 중 이명과 관련한 책을 읽어보니 그런 제 짐작이 맞았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디까지나 저의 짐작이고 그 의사의 주장일뿐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도 아니고 공식화된 것도 아니어서 공인된 의학적 소견을 갖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일산병원에서 저를 진료하였던 담당 의사는 만일 이명에 대한 확실한 원인과 치료법을 발견하거나 찾아낸다면 당장 내일이라고 노벨의학상 감이라고 하였습니다.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나 완치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제게 있는 증상을 흔히 자각적 이명이라 하는데 제게만 들리는 소리이고 다른 이게는 들리지 않는데 이는 실제 소리가 없음에도 고음을 듣지 못하는 것에 대한 뇌의 보상 작용으로 실제 소리가 없음에도 마치 있는 것처럼 뇌에서 인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결국, 실제 없는 소리를 있는 것처럼 느끼며 듣는 것이 이명인데 그런 이명이 있는 제가 목사인지라 한편 스스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없는 소리는 만들어서라도 들으려고 하는데 정작 끝없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은 오히려 듣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에 관해 아내와 말하는 도중 요즘 이명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은 잡다한 세상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 음성에 더 귀 기울이라는 것이 아닐까 아전인수의 해석을 하였습니다.
찾아보니 이명 전문 병원이 있기는 하나 아직은 견딜 만해서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그간에 하나님의 은혜로 치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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