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2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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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목녀 파송식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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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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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 우리 교회의 표어이며 가정교회의 궁극의 목적이며 목표입니다.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교회들이 맞추어 나가야 할 사역의 모습이고 전부입니다.
‘그럼 어떻게’는 그 이후의 문제입니다. 방법은 다양할 수 있지만 목표 자체가 흔들려 버린다면 아무리 좋은 방법도 지속해 나가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마치 군사적으로 전략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술을 세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의 기초를 먼저 든든히 다져 놓은 후에 그 다음으로 선교와 전도, 그리고 구제의 구체적인 방법을 세워야 합니다.
그 가운데 가정교회의 인적 핵심은 목자와 목녀입니다. 목자는 가정교회인 목장의 책임자이고 대표이며 목녀는 그런 목자를 잘 도와 목장을 정착, 안정시키고 은혜가 지속되도록 유지시키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일부에서는 목자 목녀는 상당한 신앙의 연륜과 경험,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좋은 성품 등을 조건으로 꼽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무엇보다 중요한 조건은 부모들이 자녀를 돌보는 바로 그 마음, 즉 섬김입니다. 여기서 섬김이란 상대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는 모습을 보면 전적인 섬김의 자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배고파하면 젖을 물리고 기저귀가 젖으면 갈아주고 잠이 와서 칭얼거리면 어르고 달래 재워줍니다. 때론 놀아주기도 하고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짧지만 소소한 가르침도 줍니다. 그러는 가운데 아이는 부모의 섬김을 통해 점점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갑니다.
목자목녀의 역할도 바로 그것입니다. 목원 식구들 모두가 목자목녀와 같은 수준이고 마음이라면 굳이 부모로서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없겠지만 모든 목원 식구들이 목자목녀와 같지 않기에 누군가는 부모의 심정으로 목원 식구들을 돌보고 양육해 줘야 합니다.
간혹 나는 목자목녀의 돌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그건 성숙한 성도가 되었음을 말하는 것이며 그런 이들은 스스로 목자와 목녀가 되어 그렇지 못한 또 다른 누군가를 세워가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사회적인 형편과 개인적 성향과 가치, 주관에 의해 부모가 되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교회는 다릅니다. 교회는 공동체요 연합이며 주님 오시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번성하고 충만해져야 하는 사명을 받은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다면 교회를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 일을 하는 이들이 목자요 목녀인데 세상에 완벽한 부모가 없듯 목자목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아이 양육의 경험이 있는 부모들조차도 실수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여 저지르는데 하물며 처음 아이를 낳아 키우는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목자목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하지 않기에 때론 실수도 하고 때론 부모가 자녀들에게 상처를 주듯 목원 식구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때론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고 고집을 부릴 때도 있고 때론 유치한 말과 행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모든 부모가 그렇듯 목자목녀 역시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의 명령이요 사명이기에 목자목녀로 자원하여 헌신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어야 하고 잘 따라주고 협력해 주어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그들이 대신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목자목녀를 오늘 파송하려 합니다. 때로 목자목녀들이 실수하고 상처를 줄 때 나를 양육해 준 내 부모를 생각하고 기도하며 섬겨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굳건히 설 때 나 또한 굳건히 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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