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1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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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세미나를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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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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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성경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 성경세미나가 행복한 제자학교 목회자반 주관으로 열렸고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세미나를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봄 무렵 간사 회의 시간에 혹 특강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면 어떤 주제가 좋은지를 두고 함께 나누었고 제가 성경 배경과 문화 등에 대한 주제가 좋겠다고 제안하였는데 통과가 되어 진행된 세미나였기에 제가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저 역시 들어보고 싶은 주제였기에 제 몸이 견딜 수 있을지 정확히 가늠해보지도 않고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제안해 열리는 세미나이지만 사실 등록할 때까지만 해도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잘 버틸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으나 그래도 하는데 까지 해보자는 심정으로 등록을 하고 세미나 당일인 월요일 조금 일찍 세미나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세미나 장소인 2층으로 올라가니 이미 먼저 와 계신 모든 분들이 다 반갑게 맞아 주시면서도 (제가 아팠던 것을 알기에 늦게 끝나는데) 괜찮겠느냐며 염려 반, 걱정 반의 말들을 하였습니다.
드디어 예배 후 시작된 강의는 정말 밤 9시 정각에 끝났습니다. 점심시간 1시간과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그것도 5분에 불과하였고 나머지 시간은 꼼짝없이 자리에 앉아서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다음날 화요일은 평신도 주야간 반 간사들이 참가하여서 인원이 더 많아졌고 자리가 없어 늦게 오신 분들은 테이블 좌석이 아닌 옆 좌석에 앉아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수요일은 각 교회들의 기도회 및 예배로 인해 오후 5시에 마쳤지만 한 편으로는 예정 된 강의를 다 끝내지 못하고 마치게 돼서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교재와 워드 작업을 한 노트북을 펴보니 정말 상당히 많은 주제와 분량을 다루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는 내내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며 순간순간 떠올랐던 한 가지 생각이 있었는데 그건 ‘목사인데도 그동안 성경에 대해 참 무식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름 성경과 성경에 관련된 책들을 읽고 공부하고 세미나를 다녀서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가벼운 생각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이니까 다른 건 몰라도 성경에 대해서만큼은 통달은 아니어도 전문가 수준만큼은 되어야 할 터인데 이번에 보니 성경에 관한 저의 수준이 터무니없이 낮았을 뿐만 아니라 어떤 부분은 아예 정반대로 알고 있었던 것들과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잘못 알고 있는 내용들 중 상당수는 신학교 시절 교수님들로부터 배운 것이었고 그렇게 가르친 교수님들조차도 잘못 알고 가르쳤기에 그렇게 되었겠지만 그래도 그 부분에 대해 후에라도 성경을 연구하고 좀 더 살피고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잘못 알고 있었고 잘못 가르치기도 하였습니다.
수요일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3일간의 세미나를 돌아보니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기도 하였지만 한 편으로는 성경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된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세미나는 마쳤지만 성경에 대한 저만의 세미나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아무리 읽고 공부하고 살펴도 부족하기만 한 것이 성경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게 주어진 남은 시간 동안 성경 한 장, 한 줄, 내용 가운데 하나라도 더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힘을 쏟고, 그래서 적어도 성경에 무식한 목사라는 말은 듣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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