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08-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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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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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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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목사 이야기가 지금 제 현재 상황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양해를 바라며 말씀드립니다.
이제 한 달 여 간의 안식월을 끝내고 복귀합니다. 지금 제 마음 같아서는 적게는 보름, 두 주간, 길게는 한 달 정도 더 안식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지난 주 말씀드림 같이 다른 교역자분들의 피로도도 쌓여가고 있고 교회 상황도 이런 상태로 더 한 달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일단 제가 복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복귀하면서 가장 마음에 의문으로 남았던 것은 ‘과연 내가 1,2 부 예배를 온전히 서서 인도할 수 있을까?’입니다. 그동안 살도 빠진데다 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상황에서 각 예배당 1시간 10분 정도는 서서 인도해야 하는데 과연 그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처음에는 다른 교역자분들께 인도를 부탁드리고 저는 설교만 할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탁드리면 모두 기꺼이 하시겠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그렇다고 매주 다른 교역자분들께 부담을 드리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고 대형 교회처럼 그렇게 큰 교회가 아님에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 제 스스로에게 불편하여 일단 한 번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많이 나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양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고 다리는 아직도 이곳저곳이 은근히, 마치 전기에 감전 된 것처럼 저릿하기도 하고 통증도 남아 있는 상태이며 그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기력도 근력도 근육도 많이 위축되고 줄어든 상태입니다.
그 가운데도 감사하게도 몸무게는 꾸준히 조금씩이나마 증가하고 있고 저릿함과 통증도 조금씩이나마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이런 저릿함과 미세한 손 떨림, 통증이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가지는 않을 듯합니다. 한 편 위가 나아가는 만큼 통증이나 저릿함도 비례하여 조금씩 줄어드는 것을 보면 두 가지가 겹쳐져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잠은 아직도 온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약의 도움 없이는 잘 잔 날이 있는가 하면 어떤 날은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다시피 하는 날도 있습니다. 약을 복용해도 기껏 자야 4시간 정도입니다. 그 이후에는 정확하게 눈이 떠지고 정신과 시야가 또렷해집니다.
제 한방 주치의는 제 심장이 지금 약해져 있기에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눈이 떠질 때 하나님께서 재우지 않고 기도시키실 때를 제외하고는 늘 심장이 두근거리고 얼굴 쪽에 열에 확 오르다 식은땀이 나곤 하는데 그런 증상이 특히 밤과 새벽에 집중하여 반복되고 그런 일들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잘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직접 불면증을 겪고 보니 (예전에 A형 간염으로 입원했을 때도 겪어 보았지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성도님들 가운데도 밤마다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해 약을 의지하는 분들이 계실 터인데 그분들의 그 불편함과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기도해 주시고 계심을 알고 있지만 이후에도 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제 위장과 심장, 루프스의증을 위해, 앞으로 제가 감당하고 지속해야 할 사역과 예배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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