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9-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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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도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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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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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읽은 어느 전도사님의 글 내용입니다. 그 전도사님이 예전에 섬겼던 교회가 어느 큰 상가빌딩에 있었는데 교회 바로 옆에 무슨 의료기기를 파는 사무실이 생겼다가 6개월 만에 갑자기 오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졌답니다.
그 빈 사무실을 얻어서 교회를 확장할 수 있을까 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 살펴봤는데 이사 가면서 그냥 버리고 간 온갖 서류뭉치들이 어질러져 있었고 그것은 의료기기를 팔기 위해서 그 사무실 직원들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토론을 하고, 연구를 해서 만든 매뉴얼 같은 것들이었답니다.
그 내용인즉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남는 게 시간이니 적당히 재미있게 해주거나 화장지나 가루비누 같은 선물을 주면 대부분 따라온다. 의료기기를 설치하고 무료로 사용하게 한 다음 그것을 사게 한다. 의료기기는 보통 6개월 정도 되면 고장이 나기 시작하니 슬슬 고장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미련 없이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전화번호를 바꾸어 연락을 두절시킨다. 한 지역에서 최대한 6개월 이상 상주하면 안 된다. 등의 내용들이 빼곡히 다양하게 적혀 있더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고치고 치료하고 회복시키고 변화시키기 위한 매뉴얼이 아니라 속이고 사치기기 위한 매뉴얼을 만든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마음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남을 속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계획을 짜고 순서절차와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과 마음’이라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간혹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이들을 보면 거짓말의 진수를 보는 듯합니다. 분명 어느 한쪽은 틀림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오해를 하고 억지를 부릴지라도 대화로 풀고 그렇지 않음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만이겠지만 작심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대책이 안 섭니다. 심지어 유죄 판결을 받아도 자신은 진실이라고 주장하니 점입가경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저라고 왜 거짓말을 안하였겠습니까마는 작심을 하고 남을 속이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한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갔습니다.
거짓말은 분명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단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성경은 사단을 거짓의 아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요8:44) 따라서 남을 속이고 피해를 주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면 그가 누구이건 그는 사단의 추종자요 그 아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 살면서 작은 거짓말을 할 때도 있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때에도 조심해야 합니다.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남을 속여 나의 잘못을 은폐하고 조그만 이득이라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 역시 하나님의 심판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거짓말을 완벽하게 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앞뒤 말과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 하고 날짜와 시간도 틀려서는 안 되겠지요. 거기다가 한 번 말한 거짓말이 거짓말로 들통 나지 않으려면 또 다른 거짓말로 모면해야 하니까 자꾸 말이 달라질 수밖에 없고 그걸 또 커버하려면 또 다른 거짓말로 위장과 치장을 해야 하니 그야말로 머리가 나쁘면 완벽한 거짓말은 할 수 없는 법입니다.
저는 제 자신의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지도 않고 재치가 있는 것도 아니며 임기응변에 능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능수능란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이들을 보면서 때론 머리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 나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것이 역설적이기는 하나 적어도 거짓말과 관련하여서는 머리 나쁜 것이 분명 좋은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남은 인생, 사는 동안 거짓말과 관련하여서는 언제든지 머리가 나쁘게 하옵소서. 그래서 평생 사는 동안 거짓말은 아예 생각도, 꿈도 꾸지 않고 살게 하옵소서.”여러분도 거짓말에 대해 이렇게 기도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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