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3-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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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은 벗는 것이 아니라 덧입는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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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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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은 벗는 것이 아니라 덧입는 것 입니다 -
언젠가 신문 실린 책 광고에 눈길이 멈추었습니다.‘생각 버리기 연습’이란 책으로 관심을 갖고 읽어보니 일본인이 쓴 것으로 광고 내용만으로는 전체 책 내용을 알 수 없었지만 대충 불교적 사고의 책이라 판단되어 더 이상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책이 베스트셀러에 속한다는 말을 듣고는 그 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코이케 류노스케 저, 2010년 9월 10일 출간, 그러나 2011년 말 400쇄 이상 발행 된 것으로 보아 엄청 잘 나가는 책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필요하면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불교 서적을 돈을 주고 구입한다는 것이 찜찜(?)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 책이 리뷰된 곳을 찾아다니며 책에 대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코이케 류노스케는 1978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야마구치의 쇼겐지절과 세카가야구의 쓰쿠요미지 절의 주지로 일하고 있으며 뇌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것과 일상에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풍조를 비판하며 이를 뒤엎을 '휴뇌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잡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탐욕, 분노, 어리석음 등이 잡념을 불러 일으키는데 이것을 불교에서는 ‘번뇌’라고 부르는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오감에 집중하기’입니다. 다시 말해 눈, 코, 입, 혀 그리고 몸 등의 감각에 온 신경을 집중하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식사를 하는 중이라면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혀끝으로 느껴지는 음식의 맛에만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잡념을 떨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둘째는 ‘감사’에 대한 것으로‘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는 역설적입니다. 그 이유는 감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선이며 이것이 마음을 비뚤어지게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차라리 ‘감사합니다’ 등의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말고 마음을 전달하는 다른 방법을 통해 감사의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대충 내용을 살펴보며 기독교의 가르침과는 정 반대라는 것을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은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다른 것에 집중하여 생각을 버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생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의 생각을 버리기 위해 다른 생각에 사로잡힌 다면 그건 진정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감사하지 않음으로 잡념을 버릴 수 있다면 그건 잡념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을 버리는 것입니다. 또한 감사하지 않아 잡념을 버릴 수 있다면 우리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잡념에서 벗어난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에 대한 기독교의 가르침은 분명합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벗으려 하지 말고 덧입으라고 하였습니다. (고후 5:2-4) 생각은 벗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혜로 덧입혀져야 통제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성령에 의해 사로잡힐 때 마음에 의한 생각이 통제되고 그로 인한 갈등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사람들은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하고 갈등하지 않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따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생각을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른 생각만 한다면 굳이 잡념에 빠질 일도, 생각을 버릴 이유도 없습니다. 생각하기에 존재하는 것이 인간인데 그 생각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면 인간 자체를 포기하라는 것과 동일합니다.
바른 생각은 절대 부패한 인간에게서 나올 수 없습니다. 성경도 모든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렘 17:9)고 하였습니다. 부패한 마음은 스스로 절대 버릴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다스려 주셔야 하며 이는 성령을 덧입을 때만 가능합니다. 마음을 버리려 하지 말고 성령을 덧입으세요. 진정한 집중과 갈등에서의 벗어남은 성령충만함이 해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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