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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은 나에게 슬픈 계절이다.
   가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이별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빡빡머리하며 입대한 계절이 1980년의 가을이고,,,,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신 계절이 1997년의 가을이며,,,,
   어린 두 자녀를 비행기에 실어 보낸 계절이 2011년의 가을이기에,,

   따라서,,, 
   가을이 나를 울게 만든다.

   그러나 ,,,
   늦가을이 주는 축복이 있다.

   화려하게 물들었던 나뭇잎이 떨어지고,,,
   떨어진 나뭇잎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깊은 고독과 외로움이 몰려 온다.

   그러나 고독과 외로움은,,,, 
   하늘이 내려 주는 은총이다.

   세상이 좋아했던 40년의 화려한 혈기의 모세를 버리고,
   하늘이 선택했던 80년의 초라한 힘빠진 모세,,,,,,

   그는 40년동안 광야에서 처절한 세월을 보내면서,,,
   분주함이 아닌 고독의 깊이로 외로움의 터널을 통과하며
   하늘의 신령한 사람으로 성장하여 하늘의 꿈을 이루었다.

   광야는 물도 없고,풀도 없고, 사람도 없고 길도 없는 처절한 땅이다.
   광야는 홀로 있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참으로 고독한 땅이다.

   그곳은,,
   삶에 익숙한 내 방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신비의 장소이다.
   내면의 불순물을 뽑아 내며 개혁하는 변화의 장소이다.

   따라서 광야는,,,,
   그냥 주저 앉아 밤 하늘을 바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두 손을 들고 
   하늘을 향해 강청하며 하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법을 배우는 
   축복의 장소이다.

   하나님과 나는 일대일의 관계이다.
   그 관계속에서 어떠한 사람이 나를 대신할 수 없다.
   어떠한 사람도 그 관계속에 관여할 수 없다.

   따라서,,,
   하나님은 나와 돈으로 거래를 하지 않으시고
   개인에게 주는 약속과 사명으로 관계를 맺고 계신다.

   그러므로 광야는,,,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 부터 듣고 미래를 바라 보는 약속의 장소이다.

   나는 남다른 고통의 세월을 보내 왔다.
   나는 한없이 광야의 길을 걸어 왔다.

   이 세월을 보내면서 참으로 외롭고 고독했다.
   이 지구촌에서 나 혼자 살고 있는 것 같기에,,,,

   걸어 다니면서 많이 울어 보았다.
   특히 낙엽이 떨어지는 늦 가을의 풍경을 바라 보면서,,,

   그러나 이 시간을 보내면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배웠다.

   그 분은 나에게 말씀하신다.

   "이 시대는 순종이 없는 시대이다.
   나를 경외하고 내 말에 순종하면 결코 외롭지 않을 것이다.

   네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순종을 하면,, 
   내가 하는 일을 보게 될 것이며 너에게 비밀을 알려 주는 친구가 될것이기에, ,"

   세상은 분주하다. 사람도 바쁘다.
   그러나 군중속에 남다른 외로움이 있다.

   외로움이 깊어 갈수록,, 고독이 깊어 갈수록,,,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이 감정을 처리한다면,,
   기도의 사람이,,, 성령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창 너머로 보이는 깊어 가는 가을 밤하늘의 달이 너무 아름답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외로워 보인다.

   우리의 인생도 가을 밤하늘아래서 외로움을 통과해야 한다.
   외로움은 하늘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내면의 외로움을 통해서,,, 
   친숙한 영토를 떠나 새로운 세계로 기도의 여행을 떠날 것이며,,,

   내면의 고독함을 통해서,,,
   세상의 분주한 소리가 아니라 영의 음성을 듣는 하늘의 사람이 될 것이기에,,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내면을 하나님의 깊이로 채우기 위해서 허락하신 인생의 광야를 통과해야 한다.
   
   이것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를 통과하는 것이다.
   터널은 반드시 빛이 보이는 출구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인생의 외로움의 터널을 통과할 때,,
   우리는 사명의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인생이 깊어 가며 회복된다.

   깊어 가는 인생은 하나님앞에서 마음을 낮추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아버지의 시간을 기다리는 법을 배우며 사는 순례자의 삶이다.

   이 순례자의 삶이 결코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우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삶에는 반드시 하늘의 열매가 있다.

   따라서 이 외로운 가을에 울면서 기도해라.
   그 기도의 시간이 끝나면 저 너머의 소망이 찾아 올 것이다.

   가을이 지나가면 곧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에 예수님께서 
   이 세상으로 오셔서 외로운 우리들에게 친구가 되어 주시기에,,,

      
                     
              - 로뎀의 집  방근식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