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유
막 11:20-33
본문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시고 성전을 청결케 하신 지난 사건에 연이은 내용입니다.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던 도중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완전히 말라 죽은 것을 베드로가 보고 예수님께 여쭙자 예수님은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동문서답 같이 들려지지만 아주 적절한 대답입니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은 목적과 기능을 상실한 성전이 폐기 될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 성전은 단순한 건물 이상의 의미로 일상생활이 이 성전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는데 유대인들에게 있어 성전은 곧 에덴동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전에 출입하는 것은 곧 에덴동산으로의 복귀를 의미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런 성전이 무너질 것을 말씀하셨고 예수님 말씀대로 성전이 무너진다면 선민으로서의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성전이 무너지더라도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전을 대신할 만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본래 그들은 하나님을 믿었음에도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은 이제껏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성전이 아닌 하나님을 믿어야 할 이유는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성전보다 크시기 때문입니다. (마12:6)
그러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23절) 예수님 산(성전산)을 들어 바다(사해)에 들어가라 하여도 그리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불가능한 일을 말하는 것이지만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믿음은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믿음이 발휘되게 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다만 의심하지 않고 믿고 기도하면 불가능한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결국 하나님 믿는 첫 번째 는 의심하지 말고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용서하는 것입니다. (25절) 기도할 때 누구든 대적으로 삼는 자가 있다면 그를 용서하라 말씀하십니다. 용서해야 할 이유는 그래야 우리의 죄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폭발하고 폭발 된 분노는 상대와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습니다. 설사 폭발하지 않는다하여도 분노를 지속적으로 간직함으로 마음속에 죄를 쌓아두어 하나님의 용서를 방해하는 걸림돌이 됨으로 용서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믿는 것과 기도와 용서하는 것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요? 본래 성전의 목적과 기능은 기도하는 곳이요 (막11:17) 지은 죄를 제사드림으로 용서받는 곳입니다. 이런 성전을 대신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 해서 성전의 목적과 기능까지 폐지된 것은 아닙니다. 그 목적과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요 다른 이를 향한 용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장로들이 모여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습니다. 그들이 문제 삼은 것은 무슨 권한으로 성전을 청결케 한 것이며 그 권한을 누가 주었느냐 것입니다. 이는 성전을 책임지는 자신들의 권한과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당시 랍비들의 논쟁의 방법대로 다시 요한의 세례의 권세가 어디로 서냐고 되물으셨습니다. 오히려 궁지에 몰린 이들은 그들 자신들이었습니다. 요한의 권세가 하늘이라고 하면 그를 믿지 않은 것을 추구할 것이고 사람이라고 하면 요한을 선지자로 아는 백성들에 의해 정죄될 수 있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서 그들은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이는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권세가 하늘의 권세가 아니라는 것을 드러낸 것입니다. 백성의 지도자로 군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권세를 주셨기 때문이며 하나님으로부터 권세를 받은 사람들은 또 다른 하나님의 권세를 알아보아야 하나 이들은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님을 스스로 고백하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하나님을 알되 믿지는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자신들 권위에 도전하는 이는 하나님이든 누구든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행위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런 은혜를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존재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자들이요 (요1:12) 그런 권세를 받은 우리들은 무엇이든 의심 없이 믿고 기도하면 응답받을 수 있고 용서하고 용서받음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특권을 허락받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으십니까? 기도하십시오. 용서하십시오. 이는 우리의 특권이며 의무입니다. 기도하면 응답이 있습니다. 용서하면 용서받습니다. 이 은혜를 누리기 원하십니까? 그러면 그렇게 하십시오.
* 나눔
1. 우리가 기도하면 응답받고 용서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특권을 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2. 당신은 그 특권을 얼마나 누리고 계십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3. 당신이 그 특권을 누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각각 하나씩만 말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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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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