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서 사는 사람
삼상 29:1-11
마 6;34에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에게 죽음 다음의 절망이 있는데 문제 자체가 아니라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 이런 경우에 놓인 자가 바로 다윗입니다.
본문에서 우리가 살필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윗이 처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간의 전쟁이 다시 시작됩니다. 블레셋 가드왕 아기스가 전쟁에 참여하며 망명해 왔던 다윗에게도 참전 명령이 내려집니다. 그러나 다윗에겐 이 참정 명령이 절망이었습니다. 비록 블레셋에 망명 와 있지만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전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지켜야 사람이 다윗입니다. 그렇다고 참전하지 않으면 이제껏 자신의 행동과 말이 모두 거짓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아벡에서 수넴까지 진군하는 동안 다윗이 꼼짝없이 함께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벗어날 기회도 방법도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윗 자신의 그릇된 판단과 행동에서 나온 일로 자기 스스로 고난과 어려움을 자초한 결과입니다. 다윗은 지금 사면초가, 진퇴양난의 입장에 놓여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 상황의 해결입니다. 곤란에 빠진 다윗을 구한 건 뜻밖에도 블레셋의 방백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다윗의 참전을 반대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아기스가 다윗을 변호해 주었지만 오히려 이들을 화를 내며 다윗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합니다. 지금은 비록 사울에게 쫓겨 망명 와 있지만 사울과 화해하기 위해 자신들을 배반하고 자신들의 목을 쳐 사울에게로 가져갈 것이라며 다윗에 대한 적대감과 불신을 나타냅니다. 이들의 반대를 저지하지 못한 아기스가 오히려 다윗에게 돌아갈 것을 설득합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정말 이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할 이는 다름 아닌 다윗입니다. 그는 어떻게 해서든 이 싸움을 피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싸우겠다고 하고 정작 싸움을 말리는 이들은 블레셋 방백과 아기스였습니다. 도무지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절망하고 있던 차에 다윗은 오히려 못이기는 척 당당하게 싸움터를 떠납니다. 본문 어디에서도 하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이 일은 분명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블레셋 방백들의 마음에 역사하셔서 다윗에 대한 그들의 마음 가운데 불신을 갖게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란 증거가 있습니다. 다윗이 아기스와 함께 한지 1년4개월이었습니다. 이미 이 소식을 다른 방백들 역시 들었을 것입니다. 그때는 가만히 있던 방백들이 지금에 와서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또 다른 증거는 방백들이 다윗을 그냥 돌려보낸 것입니다. 방백들이 다윗을 돌려보내려 한 것은 그에 대한 믿음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에 대한 철저한 불신이었습니다. 언제라도 다윗이 배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만일 염려대로 언젠가 다윗이 배반할 거리면 그냥 돌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죽여 없애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합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죽이지 않고 돌려보내는 것으로 그칩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죽이지도 않고 돌려보냄으로 전쟁에서 빠지게 하셨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분명 이일은 다윗의 잘못으로 인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이렇게 다윗을 보호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다윗의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전쟁에 참여하여 직접 싸우지는 않는다 해도 후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하는 다윗에게는 참전 자체가 치명적입니다. 하나님은 후에 왕일 될 다윗을 위해 지금 여기서 그를 구원하셨던 것입니다. 성도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은 오늘의 어려움만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라 내일의 우리를 위해 오늘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다윗은 그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절망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구원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상황에 대해 절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릴 구원하실 것입니다. 성도인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은 오늘을 위한 삶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위한 오늘의 삶을 살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일을 위한 삶은 첫째,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을 붙드는 삶입니다. 모든 낙담과 절망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불신앙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다면 우리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고난은 있을지라도 망함은 없습니다. 둘째 실패나 실수는 하더라도 실패자나 실수하는 자가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실패난 실수는 과정이지만 실패자나 실수하는 자는 결과입니다. 우리의 실패나 실수는 지속되지 말아야 합니다. 아무리 절망적이어도 하나님 우리에게 계시는 한 우리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일을 준비하며 오늘을 신실하게 사십시오. 성도의 삶은 오늘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내일의 나를 위한 삶입니다. 셋째, 알 수 없는 내일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맡긴다는 것은 내 것이면서도 더 이상 내 것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내일의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오늘 역사하십니다. 성도인 우리 역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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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3-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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