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럴지라도
막 6:1-6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믿음의 여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 가운데는 믿음에 붙들린 삶을 살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시고 가버나움을 떠나 고향 나사렛으로 가십니다. 일종의 금의환향입니다. 문제는 안식일 날 회당에서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이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사람들은 그 지혜와 함께 나타난 권능으로 인해 몹시 놀랐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주목한 것은 주님의 지혜와 권능이 아닌 예수님 자체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두 가지 각도에서 보았습니다. 첫째, 지혜의 말씀을 전하고 권능을 행하는 이가 아닌 마리아의 아들 목수였습니다. (3절) 당시 ‘어머니의 아들’이란 호칭은 유대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호칭은 ‘사생아’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불륜의 결과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이런 경멸스런 호칭으로 예수님을 불렀으며 덧붙여 사회적으로도 낮은 ‘목수’임을 부각시켰습니다. 예수님을 천한 존재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비록 지혜를 가지고 권능을 행하고 있지만 자신들과 다를 것 없는 동일한 존재였습니다. (3절) 그의 형제들이 자신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결국 그도 우리와 같은 동일한 존재인데, 그런 예수님이 자신들과는 다르게 이런 지혜와 권능을 행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분노와 시기, 질투에 의한 깎아내림입니다. 그날 분명 회당에서는 예수님으로 인한 지혜로운 가르침과 권능이 행하여졌습니다. 그럼에도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과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과거조차 진리가 아님에도 나사렛 사람들은 사실과 진리로 받아들여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과거에 붙잡힌 불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붙들린 불신의 삶은 나사렛 사람들만이 아니었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또한 그러하였습니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그들은 ‘애굽으로 돌아가자’ 고 (민14:4) 하였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애굽에 집착하는 이유는 애굽의 과거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현재의 광야도, 미래의 가나안도 그들에겐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진리가 아닌 예수님의 과거만 붙들고 있으니 현재의 지혜와 권능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의 불신의 원인은 바로 ‘과거’였습니다. 불신앙은 못 믿는 것이 아니라 안 믿는 것입니다. 불신앙 가운데 상당수는 과거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하였기에 천국도, 하나님의 사랑도, 주님의 십자가 죽음도 믿지 못합니다. 믿음은 현재와 미래의 것입니다. (히 11:1) 과거에 붙들린 신앙은 현재에도 미래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지 않는 나사렛 사람들에게 더 이상 권능을 행하지 않으시고 대신 나사렛 주변을 다니시며 가르치십니다. 이후 나사렛 사람들이 영원히 주님의 가르침을 듣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과거에 붙잡혀 주님께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불신은 또 다른 믿음입니다. 나사렛 사람들은 주님께 대한 다른 믿음을 가졌습니다. 이는 불신입니다. 그런데 진짜 불신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그러하였으니 현재도 미래도 그럴 것이라 단정 지어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혹 우리는 이런 불신의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별 은혜나 응답을 받지 못하였기에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 믿고 있지 않습니까? 어려운 과거를 지내왔기에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 믿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껏 주를 위해 헌신하거나 쌓아 둔 것 없어 앞으로도 받을 은혜가 없다고 믿고 있습니까?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동생들이 나옵니다. (3절) 그들 가운데 야고보와 유다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가 아닌 형으로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회당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끝나지 않습니다. 이후 야고보와 유다는 예수님을 믿었고 그 결과 야고보는 교회의 지도자로 야고보서의 저자로, 유다는 유다서의 저자가 됩니다. 불신으로 꽉 차 있던 그들이 달라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이 뿐 아니라 우리에겐 ‘어떻게’라는 수 만 가지 질문이 있지만 그에 대한 성경의 단 한 가지 대답은 바로 ‘하나님’입니다. (눅 18:27, 창 18:14, 욥 42:2) 오직 하나님만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과거에 붙들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과거가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짓지 못하게 하십시오. 과거로 인해 현재도 미래도 불신으로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과거가 어떠하든 하나님은 그 과거를 뛰어 넘어 새 역사를 창조하실 것입니다. 이 믿음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것이요 새 창조의 아침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나눔
1. 과거의 어떤 사건이나 일로 인해 믿음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습니까?
2. 그때 어떻게 그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그 경험을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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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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