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에 동참하려면
고전 15:13-21
오늘은 부활주일, 부활절입니다. 부활은 단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만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요 질서인 죄와 사망, 사단이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 것이 부활입니다. 이 부활은 천국이 있음의 증거요 믿음의 최종 결론이며 열매입니다. 이런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의 근간을 흔드는 일입니다. 본문에는 부활이 없다고 가정할 때 우리에게 주어질 네 가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도들의 전파가 헛것이며 둘째, 믿음도 헛것이며, 셋째, 부활을 전하는 이마다 거짓증인이 될 것이며 넷째, 가장 불쌍한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 부활은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이 있으려면 먼저 전제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죽음입니다. (13, 15, 16, 20, 21절) 부활하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 죽어야 부활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마지막 하신 말씀이 ‘다 이루었다’입니다. (요19:30) 이는 당신의 사명, 성경의 예언, 아버지의 뜻, 당신의 순종 등을 다 이루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정말 주님은 구원을 다 이루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부활이 남아 있습니다. 만일 주님이 죽으시기만 하고 부활하지 못하셨다면 우리의 구원은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17절) 분명히 죽음 이후 부활이 남아 있음에도 주님은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 역시 이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흔히 십자가에서 죽음도 예수님 자신의 자원과 자의에 의해 이루어졌듯이 부활도 예수님 자의와 능력에 의해 예수님 스스로 다시 사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 스스로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살리신 것입니다. (행2:24, 10:40, 고전 6:14, 엡 1:20) 이는 부활은 하나님의 몫이며 주님의 몫은 따로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몫이 살리는 것이라면 주님은 몫은 죽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활이 하나님의 몫이라면 우리의 몫은 죽는 것입니다. 바울도 고린도 전서 15장에서 부활을 말하면서 이를 위해 자신 역시 날마다 죽노라 (고전 15:31) 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서의 죽음이란 주님과 같이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이 이미 이루셨기에 더 이상 십자가의 죽음은 무의미합니다. 우리가 죽어야 할 것에 대해 갈라디아서 5:24에 세 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육체입니다. 이는 타락한 본성입니다. 의보다는 죄에 더 가까운 본능을 죽어야 합니다. 둘째, 정입니다. 정은 정욕, 성적인 욕망으로 배우자 이외의 모든 정욕인 육체적 정욕과 하나님 이외의 것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영적인 정욕 모두를 말합니다. 이를 죽여야 할 이유는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기 때문입니다. (약 4:4) 이를 가까이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를 죽여야 합니다. 셋째, 욕심입니다. 이는 욕망, 간절한 바람으로 이것 자체는 중립이지만 이 안에 어떤 것이 실리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갈라디아서 5:17에는 이를 가리켜 ‘육체의 소욕’ (욕망)이라 하였으며 로마서 8:7에는 ‘육신의 생각’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생각은 ‘목표, 포부, 열망’으로 자신의 생각과 판단, 계획과 의지, 계산, 방법 등의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으로 스스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욕심을 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님이 부활하신 부활주일입니다. 하나님은 누구다 다 이 부활에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누구나 다 부활을 누릴 수는 없습니다. 오직 자신을 죽이는 자만이 하나님의 다시 살리심을 받을 것입니다. 물론 자신을 죽임이 구원의 전제조건임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받은 이로서의 진정한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갈 5:24)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들입니까? 의가 아닌 죄를 향해 나아가려는 모든 시도를 죽이십시오. 배우자 이외의 육체적 성욕을 채우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십시오. 하나님 외의 것에서 만족을 얻고 기쁨을 얻으려는 모든 행동을 그만 두십시오. 하나님의 뜻이 아닌 사람의 뜻과 행동, 계획, 계산, 방법을 모두 내려놓으십시오. 여러분 자신에 대해, 여러분의 배우자와 자녀에 대해, 여러분의 일에 대해 그리고 그 외의 것이라도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가 되려 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하나님을 스스로 대적하려는 것이요 하나님은 당신을 대적하는 자를 산산이 부수어 버릴 것입니다. (삼상 2:10)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이 부활에 동참하려면 자신을 죽이십시오. 죽어야 다시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이요 원하심입니다. 죽음으로 당신의 몫을 다하시고 그에 따라 다시 살리심을 받은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죽어야 할 네 몫을 다함으로 부활을 기대하고 있느냐?”
*나눔
1. 부활이 있음을 진정으로 믿으십니까? 부활의 확신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부활에 동참하기 위해 위의 내용 외에 내가 죽어야 할 또 다른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3. 죽어야 함에도 죽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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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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