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달아봐야 압니다
막 4:35-41
성도들은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믿음, 신앙’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각 개인이 가진 믿음은 얼마짜리일까요? 믿음의 가치를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환산하다면 무엇으로 대신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세 개의 ‘꾸짖음’이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이 세 개의 꾸짖음은 본문을 여는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을 향한 제자들의 꾸짖음입니다. 예수님의 제안으로 제자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 건너편으로 가는 도중 그만 큰 광풍을 만납니다. 잔잔하던 바다에 갑자기 광풍이 몰아닥친 것은 당시 지중해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갈릴리 계곡을 따라 지나면서 강해진 바람이 갈릴리 해면에 부딪혀 큰 파도를 만들어 내곤 하였습니다. 그 결과 타고 있던 배에 물이 가득 차게 되었고 죽을 위기에 놓인 제자들은 마침 주무시던 주님을 깨우며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봐주지 않으십니까’ 라며 원망의 말을 쏟아 놓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말속에는 원망을 넘어 주님을 향한 꾸짖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둘째, 바람을 향한 예수님의 꾸짖음입니다. 잠에서 깨어나신 주님은 바람을 향해 꾸짖으시고 바다를 향해 잠잠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바람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배후에는 사단과 그 세력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에 주님은 그 세력들을 향해 꾸짖으신 것입니다. 반면 바다는 바람에 의해 출렁인 것이므로 잠잠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셋째,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꾸짖음입니다. 바람을 꾸짖으신 주님은 이제 제자들을 꾸짖으십니다. 그 이유는 ‘믿음‘이 없어 광풍을 보고 무서워하였기 때문입니다. 광풍과 믿음은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임에도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이 일이 있기 전 주님은 하루 종일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통치를 가리키는 말로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하나남이 책임지신다, 하나님이 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씨가 자라는 비유나 겨자씨 비유가 그에 대한 예입니다. 가르치심을 마친 후 주님은 제자들에게 깨달았느냐고 물으셨고 이에 제자들은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마13:51)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는 말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이런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 비유로 가르치신 그 날 광풍이 있을 것을 아시면서도 바다 건너편으로 건너가자고 하셨습니다. 바다를 건너는 것을 주도하신 분은 주님입니다. 이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책임지시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이를 믿지 못하였고 그 결과 광풍을 보고 무서워하였으며 심지어 주님까지 꾸짖었습니다. 그 결과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고 꾸짖으셨던 것입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주님이 누구이신지 깨닫기 시작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바람이나 바다 같은 자연들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명을 따라 통제하는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예수님이 바람을 꾸짖으시고 바다를 다스리심은 곧 예수님이 하나님이시라는 의미가 됩니다. 제자들을 이를 깨닫고는 바람과 바다를 향한 무서움이 주님을 향한 경외심으로 바뀝니다. (41절) 진정한 믿음은 내가 믿는 믿음의 대상을 온전한 신뢰하는 것이며, 이런 진정한 믿음은 내가 믿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확실히 아는 순간 시작되며, 이런 진정한 믿음은 인생의 광풍이 몰아쳐 위기의 순간에 직면할 때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됩니다. 지금 우리 믿음은 얼마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까? 무엇으로 그 가치를 환산할 수 있습니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난이 바로 우리의 믿음을 환산한 값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광풍에 달아봐야 그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고전 10:13) 여러분은 지금 누구와 함께 길을 가고 있습니까? 주님이 감당 못할 광풍은 없습니다. 해결 못할 파도도 없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광풍 가운데에 계십니까? 뛰노는 파도 가운데 계십니까? 광풍이나 파도가 아닌 나와 함께 계신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분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입니까?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이 하신다. 어떤 상황이라도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무엇이라도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를 믿는 것이 믿음이며 이 믿음을 가진 이는 인생의 광풍을 만나 미친 듯 요동치는 파도를 바라보며 무서워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광풍 가운데 나를 지키시고 그 광풍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그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우리를 광풍이 부는 바다 한 가운데가 아니라 우리가 바라던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시107:24-30) 이 믿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 광풍으로 여러분의 믿음을 달아보실 때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원망입니까, 아니면 확신의 기도입니까?
*나눔
1. 지금 내 인생 가운데 불고 있는 광풍은 무엇입니까?
2. 이 광풍 가운데 나의 태도는 무엇입니까? 기도하되 확실한 믿음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까?
3. 광풍 속에서 하나님이 내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일지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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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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