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을 골라 담을 때 썩고 짓눌리고 상한 것만 담는 이는 없습니다. 그런 이가 있다면 정신 나간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가 있습니다. 그는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식일 논쟁에서 패배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하고 이를 아신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바닷가로 나가십니다. 이 소문을 들은 많은 이들이 팔레스타인 온 사방에서 예수님을 압사시킬 만큼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육체의 질병을 가진 자들과 귀신들린 자들로 모두 다 비정상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주변에는 이들 외에도 세리와 죄인들 같은 비정상적인 사람들로 늘 들끓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단 한 번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을 부르시는 모습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산에 올라 밤새도록 기도하시고(눅6:12) 열 두 제자들을 선택하여 부르셨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함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는 당신과 깊은 교제를 통하여 참 제자로 세워지게 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보냄을 받기 위함입니다. 이는 주님의 대리자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위해 세워진 이들이 열 두 제자들입니다. 주목할 것은 이들 가운데 가룟 유다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매우 똑똑하고 현실적이며 빠른 판단과 대처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나 반면 자기 이익 추구에 열심이었고 욕심이 많았던 자로 스승인 예수님을 팔아넘긴 자였습니다. 주님을 대신한 대리인이 되어 복음을 전하고 귀신을 쫓아내야 할 사람이 오히려 예수님이 처형 받도록 넘겨주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비극적이며 비정상적인 일입니까?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는 주님의 잘못처럼 보입니다.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 주님은 밤새도록 기도하셨는데 밤새 기도하신 결과요, 원하심의 결과가 ‘유다’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를 전혀 모르셨을까요? 그러나 자세히 보면 유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머지 다른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열 두 제자를 부르신 이유는 복음을 위해 보내실 때까지 당신과 ‘함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보냄 받을 때까지 늘 주님과 함께 있어야 하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히시는 위기의 순간에 모두 다 주님을 버리고 도망하였고 그 중 한 사람은 저주까지 하며 주님을 부인하였습니다. 유다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들이 주님의 제자로서 합당하지 않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런 자들을 위해 주님은 밤새도록 부르짖어 기도하시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이를 모를 주님이 아니심에도 그리하신 이유는 그렇게 모자라고 부족한 사람들일지라도 마침내 하나님이 세우시고 만들어 가실 것이요 (14절-세우시고) 말 도 안 되는 상황일지라도 선으로 바꾸어 가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롬 8:28)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배반과 베드로의 저주까지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 주변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불평해 본 적 있습니까? 그런 것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향해 원망해 보신 적 있습니까? 여러분 주변의 모든 비정상적인 일들과 사람들에 대해 순종하는 대신 거부한 적은 없습니까? 사람들은 사과를 고를 때 싱싱하고 좋은 것만을 골라 담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상한 것, 채 익지 않은 것만 골라 담으십니다. 오히려 그런 모든 것들을 선으로 바꾸어 가십니다. 세상에 하나님이 고치지 못할 사람이 없고 바꾸지 못할 상황은 없습니다. 비록 상하고 설익고 썩어 문드러진 것이라도 하나님이 만지시면 얼마든지 새롭게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꺾어버리고 꺼져가는 등불을 불어 끄지 아니하십니다. (사 42:3) 환경이 어려울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들려지면 그것도 선입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일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있으면 그것도 선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그렇게 하시기로 계획하셨고 또 그렇게 진행하고 계십니다. 상황으로 인해 무너지지 말고, 부족한 자신으로 인해 포기하지 말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주님을 바라봅시다. 주님은 모든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적인 것으로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가십니다. 지금 여러분의 탄식, 눈물, 아픔과 고통 그것도 선입니다. 절망은 주님이 계시지 않을 때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주님이 계시기에 오직 소망만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주님을 믿으십니까?
* 나눔
1. 내 상황으로 인해 절망하셨던 적이 있습니까? 언제이며 어떤 일이었는지 나누어 보십시오.
2. 그때 어떻게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되었는지 나누어 보십시오.
3. 우리가 주님께 소망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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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3-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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