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금식
막 2:18-22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통’입니다.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갈등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소통이 이루어지려면 양쪽 중 어느 한 쪽이 양보하거나, 둘 다 조금씩 양보하거나, 아예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소통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위해 성도들이 취해야 할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본문은 ‘금식’에 대한 논쟁입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일에 금식하고 있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음을 보고 누군가가 문제를 삼았습니다. 당시 유대인에 있어 금식은 구제, 기도와 더불어 경건의 대표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본래 구약에선 개인적 금식 외에 민족 전체가 하는 공동체적 금식은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는 ‘대 속죄일’ 하루였습니다. 이런 금식이 포로기 이후 4번이 되었다가 신약에 들어와서는 바리새인들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두 번(월요일과 목요일)이 되었습니다. 금식은 하나님께 대한 경건과 헌신에 대한 외적 표시이며 나아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한 경건의 한 방편이었습니다.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스라엘 전체의 미래가 걸린 문제로 인식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결혼과 잔치에 대한 비유를 들어 대답하셨습니다. 결혼은 신랑, 신부의 모든 죄가 사해지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날이기에 유대인들에게 가장 기쁜 날입니다. 또한 잔치는 결혼식의 핵심으로 결혼의 기쁨을 최대로 맛보는 것으로 천국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는 기쁨의 근원이 되는 신랑이신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신랑이신 주님을 빼앗길 때는 저절로 금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천국의 기쁨은 금식을 통한 괴로움이 아닌 주님의 가르침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님은 다시 두 가지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첫 째, 생베 조각과 낡은 옷의 비유입니다. 생베는 주님의 새로운 교훈을 의미하며 낡은 옷은 바리새인들의 기존의 교훈을 의미합니다. 이 두 가르침은 생베와 낡은 옷처럼 전혀 양립할 수 없습니다. 둘째, 새 포도주와 낡은 가죽부대, 새 부대의 비유입니다. 새 포도주는 천국의 기쁨이며 낡은 부대는 바리새인들의 교훈이고 새 부대는 주님의 교훈을 의미하는 것으로 천국의 기쁨은 오직 주님의 가르침을 받는 자만이 누릴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금식으로는 천국의 기쁨을 맛볼 수 없고 오직 주님의 가르침을 받고 따르는 자만이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을 받은 자들로 당연히 천국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의 삶은 그렇지 못합니다. 슬픔도 고통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주님은 우리와 늘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마28:20) 그 증거가 바로 성령님입니다. (요14:16) 그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죄악이 있을지라도 은혜가 주어지고 고통 가운데에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바리세인들은 금식을 자기 절제와 경건의 표현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럼으로 할 수 있는 한 고통스럽게 보내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결코 그런 억지로 강요된 고통을 통해 누릴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금식은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떠도는 이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고 옷 없는 자를 입히고 자기 가족이 어떤 형편이든지 끝까지 돌보는 것입니다. (사 58:6-7) 즉 자신이 아닌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나누어 주는 것이 진정한 금식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금식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를 진정한 금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기쁨은 천국의 것이며 다른 이를 기쁘게 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위해 사십니까? 나의 만족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의 기쁨입니까? 인생은 거래입니다. 늘 끊임없이 주고받습니다.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타협도 절충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과의 사이에선 거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며 우리와 대등한 관계가 아닌 우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께는 오직 순종만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과 바른 소통을 원하십니까? 다른 이의 기쁨을 위해 사십시오. 무조건 들으십시오. 따르십시오. 그 결과는 다른 이의 기쁨만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사 58:8-11) 여러분 만족이 아닌 다른 이의 기쁨을 위해 사십시오. 어떻게 하면 다른 이를 기쁘게 할까, 이것이 위의 것을 생각하는 것이며 다른 이를 기쁘게 하는 말이 하늘의 말이며 다른 이를 기쁘게 하는 모든 행동이 위엣 것을 행하는 것이며 다른 이를 향한 기도가 위엣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금식이며 이런 금식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으로 충만할 것입니다.
*나눔
1. 다른 이의 기쁨을 위해 일해 본 적이 있습니까? 그때 느낌이 어떠하였는지를 나누어 보십시오.
2. 하나님께서 다른 이의 기쁨을 위해 행하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 보십시오.
3. 다른 이의 기쁨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 한 가지를 나누고 이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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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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