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거룩
막 2:13-17
요즘 교회 내 주목하는 단어가 ‘영성, 즉 거룩’입니다. 거룩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12:14) 그렇다면 거룩이란 무엇이며 진정한 거룩함 이란 무엇일까요? 성경 가운데 가장 읽기 힘든 책이 있다면 제사와 여러 규례 등이 기록된 ‘레위기’입니다. 그러나 레위기는 복잡하고 힘든 책이 아니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원하심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책입니다. 레위기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하나님 앞에서의 성결-거룩함’입니다. (레11:45) 문제는 어떤 것이 거룩함이며 어떻게 해야 이 거룩함에 도달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가버나움 바닷가에서 가르침을 끝낸 예수님은 길을 지나시다 세관에 ‘레위(이하 마태)’가 앉은 것을 보시고 ‘나를 좇으라’고 하셨습니다. 세관에 앉은 것으로 보아 정세를 거두는 세리보다 더 악질적인 관세를 거두는 세리로 추측됩니다. 그 당시 세리는 혐오의 대상이요 죄인과 악인의 표상으로 인식되었는데 그 이유는 세금 중 일부를 착복하고 그로 인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 때문만은 아닙니다. 직무상 안식일을 준수할 수 없었고 부정한 이방인들이나 그들의 물건들과 끊임없이 접촉해야 했으며 장로들이 제정한 규정들을 세세히 준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종교적으로 부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죄인의 대명사요 부정한 세리를 예수님은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태가 예수님을 따른 이후 첫 번째 일은 그의 집에서 함께 식사하는 것이었습니다. (15절) 이때 마태의 집에는 마태만이 아니라 다른 죄인들(사채업자, 종교적 세칙을 준수하지 않는 사람들)도 모여 예수님과 함께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바리새파 서기관들인 율법사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어찌 죄인들과 함께 먹느냐’고 물었습니다. (16절) 서기관들이 이것을 문제 삼은 이유는 단지 죄인과 함께 식사하므로 부정케 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부정케 되는 것은 예수님과 제자들 개인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서기관들이라도 개인적인 일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서기관들이 참견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룩한 자들이 되게 하기 선민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럼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함을 유지해야 하나 자신들의 탐욕과 신실치 못함으로 인해 거룩함에서 실패하였고 이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들은 멸망당하고 다른 나라에 포로로 끌려갑니다. 이후 포로에서 귀환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멸망당한 이유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리고 그 이후부터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 안식일과 식사에 대한 규정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바리새인들에게 있어 식사규정은 제사적 행위로 이 규정들을 준수함으로 거룩하게 되고 그로 인해 또 다시 멸망당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들은 까다로운 식사 규정을 준수함으로 거룩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 거룩함은 하나님을 위함이 아니라 자신들이 다시 멸망당하지 않을 방법으로 결국 자신들을 위한 거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죄인들을 부르기 위함으로 (17절) 이는 의원이 병든 자를 치료하여 온전케 함과 같이 죄인들을 불러 그들을 온전케 하기 위함이며 온전케 된 증거가 함께 식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 식사는 그들이 온전케 됨을 중명하는 것으로 천국에서의 식사의 모형이었습니다. 누구보다 거룩하신 예수님은 당신의 거룩함을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세우고 살리고 회복시키고 온전케 하는데에 사용하고 계십니다.
진정한 거룩함이란 무엇입니까? 기도 많이 하고 금식하고 겸손히 주의 일을 행하고 성실히 믿음 생활 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온전함에 이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거룩함입니다. (약 1:27) 나 혼자만의 거룩은 거룩이 아닙니다. 나 혼자만의 거룩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도’(거룩한 무리)입니다. 거룩한 이들은 자기를 위해 살고 줒는 것이 아니라 주를 위해 살고 죽습니다. (롬 14:7-8) 주를 위해 사는 것은 다른 이를 세우고 살리고 온전케 하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 번 구제부 봉사활동에 동참하십시오. 매주 월요일 중보기도 모임에 동참하십시오. 내 이익이 아닌 다른 사람을 세우고 격려하기 위해 목장 모임에 참여하십시오. 이외에 살리고 세우고 격려하고 일으키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하십시오. 그것이 진정한 거룩이며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모습입니다. 거룩하십니까? 우리를 통해 생명이 살아나고 있습니까? 세워지고 있습니까? 고난 중에 있는 이들에게 웃음을 가져다 주고 계십니까? 이것이 진정한 거룩함이요 우리 모두가 따르고 행해야할 거룩함입니다.
* 나눔
1. 이제까지 나는 거룩함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습니까?
2. 내가 거룩한 자인지를 알 수 있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3. 내가 삶 가운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거룩함이 있다면 한 가지만 이야기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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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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