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0-12-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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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2010년 12월 26일 주일설교 요약 "착각, 그러나 하나님은" (삼하 18: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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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각, 그러나 하나님이....hwp (8.5K) [10] DATE : 2010-12-26 13:14:50 |
착각, 그러나 하나님은....
삼하 18:31-33
우리 주변에는 냉소주의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며 받은 상처가 냉소주의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냉소주의 뿐 아니라 세상을 향한 분노입니다. 신앙의 세계에도 냉소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들 역시 신앙인임에도 하나님을 행한 분노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성경인물 강해 스무 번째 압살롬입니다. 그는 평화의 아버지란 이름이 무색하게 피흘림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형을 죽였고 아버지를 몰아내고 왕이 되려 하였습니다. 그가 이런 패륜아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복형이자 다윗의 장남인 암논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강제로 범한 다음 내쫓아 버립니다. 압살롬은 분노하였지만 아버지 다윗이 들었으니 어떤 조치든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렸지만 다윗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2년을 기다렸으나 여전히 다윗이 침묵하자 자신의 양털 깎는 날을 기회로 암논을 초청하여 죽이고는 외할아버지 그술 왕 달매에게로 도망합니다. 이후 3년이 지나 다윗은 압살롬을 다시 불러들이지만 만나주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아버지의 부름을 기다리던 압살롬은 다시 2년이 지나자 군대장관 요압을 통해 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를 떠난 지 5년만의 만남입니다. 그런데 이후 압살롬은 본격적으로 반역을 꾀하기 시작합니다. 이미 압살롬의 마음속에는 아버지 다윗이 지워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압살롬은 다윗을 그토록 만나려 하였을까요? 그는 출중한 외모와 남다른 배경 등 다른 이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랑에 대한 충족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암논이 다말을 범하였을 때도 아버지의 공평한 판단을 기다렸지만 끝내 침묵하는 다윗을 보면 마침내 암논 뿐 아니라 아버지 다윗에게도 분노하였고 그래서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암논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도피 끝에 돌아왔지만 아버지 다윗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음 역시 자신을 여전히 미워하는 증거로 생각하여 아버지께 대한 사랑의 갈구가 증오로 변하여 마침내 반역을 도모합니다. 다윗이 압살롬에 대해 왜 그렇게 홀대하였는지 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기다리던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 하던 압살롬은 끝까지 아버지의 사랑과 인정을 얻지 못하고 마침내 반역의 길에 들어서고 맙니다. 이는 압살로 자신은 물론 모두의 비극입니다. 그런데 이런 비극이 신약에도 등장합니다. 그는 탕자의 형입니다. 돌아온 동생을 맞아 잔치를 연 아버지에 대해 분노합니다. 그는 계속하여 아버지를 향해 ‘당신’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동생의 요구는 다 들어주면서도 자신에게는 염소새끼 한 마리 주지 않음에 대한 분노입니다. 형은 아버지가 자신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압살롬이나 탕자의 형이나 모두 다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해 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착각입니다. 탕자의 형이 아버지를 향해 ‘당신’이라 퍼부을 때도 아버지는 여전히 ‘얘야’(내 새끼야) 하며 사랑스럽게 부르고 있습니다. 다윗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압살롬을 미워하였다면 도망한 그를 추격하여 데려와 벌을 주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가 반역을 꾀하다 죽었을 때 “내가 네 대신 죽었더면 좋았겠다” 하며 슬피 웁니다. 아버지 다윗은 압살롬을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압살롬은 자신의 죄로 인한 희생양이라 생각하며 안타깝고 불쌍히 여기고 있습니다. 하나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자녀들을 단 한 번도 미워하신 적 없으십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느끼지 못한다고 아버지의 사랑이 없다고 단정 짓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문제는 내 느낌에 있는 것이지 아버지의 사랑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느낌과 아버지의 사랑과 어느 쪽이 더 진실하며 사실이며 영원한 것일까요?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자살이란 극단의 선택으로 자신의 결백과 진실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사랑한다고 외쳐도 도무지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거절하는 인생들을 보며 마침내 아버지는 독생자 아들 예수님을 보내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시므로 아버지의 사랑이 거짓이 아닌 진실임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아버지의 사랑을 증명할 또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아들을 죽이면서까지 사랑을 보이신 아버지 앞에 아직도 부족하다고 외친다면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의 죽음이 무의미할 뿐 아니라 그것까지도 거짓이라는 의미가 되고 맙니다. 내가 느끼지 못한다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신다고 믿는 것은 착각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섭섭해 하지 않으시며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내가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로 남아 있고 부족할지라도 교회의 일원이요 성도로 남아있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나는 착각할지라도 하나님은 사랑하십니다. 이제는 우리의 착각을 거두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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