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인공입니다
삼상 25:14-44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까? 분명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들과의 전체적인 상황에 비추어 볼 때 나는 조연에 불과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즌 주연일까요, 아니면 조연일까요?
오늘 본문에는 여러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나발의 하인입니다. 다윗의 요구에 대해 나발이 모욕적인 거절하자 분노한 다윗은 나발에게 속한 모든 납자들을 다 죽이려 합니다. 이를 안 하인 하나가 이 사실을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에게 알리고 이를 들은 아비가일은 다윗을 설득하여 다윗의 노를 풀게 합니다. 무명의 하인으로 인해 전체가 무사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입니다. 다윗에게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있음과 하나님이 다윗을 반드시 왕으로 세우실 것이며 그때 원수는 친히 하나님이 보복하실 것이고 왕이 된 이후 이와 같은 일로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를 거두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아비가일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위해 다윗의 가문을 일으키시고 그를 반드시 왕으로 세우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통찰력으로 다윗을 설득하여 참사를 방지하였습니다.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윗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다윗입니다. 아비가일의 설득으로 보복을 멈춘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은 아비가일이 찾아오기 전 나발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다 죽이기로 맹세하였으나 아비가일의의 설득으로 보복의 칼을 멈춥니다. 자신의 맹세를 거두어들인 것이 아니라 아비가일을 통해 자신을 막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로 인해 다윗은 자신의 삶 가운데 오점 하나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나발입니다. 다윗을 모독하며 무시한 나발은 그 일을 까맣게 잊은 채 양털을 깎고 너무 기분이 좋은 나머지 왕과 같은 잔치를 배설합니다. 다윗에게 그토록 인색하였던 나발은 자신을 위해 무엇도 아끼지 않습니다. 술이 깬 다음 날 아내 아비가일로부터 일의 전모를 전해들은 나발은 너무 낙심하여 몸이 돌과 같이 굳어졌고 열흘 후 하나님이 치시매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이 세운 다윗을 거절하므로 하나님을 거절하였기 때문이며 은인과 나그네 대접에 대한 율법을 준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발은 어리석은 자로 등장하여 비참한 최후를 마칩니다. 다섯째 아히노암입니다. 그녀는 다윗의 아내로 다윗과 함께 헤브론으로 올라간 후 왕비가 됩니다. 후에 암논을 낳습니다. 여섯째 미갈입니다. 사울왕의 딸로 다윗을 사랑하여 그와 결혼하였으며 사울이 남편인 다윗을 죽이려 할 때 탈출시킨 여인입니다. 다윗이 도피하는 가운데 아버지에 의해 다른 남자와 결혼하였으나 이후 다시 다윗의 아내가 됩니다. 이상이 그녀들에 대한 기록의 전부입니다. 전체적인 구도 속에서 보면 다윗을 제외하고 모두 다 조연입니다. 본문은 다윗의 이야기로 당연히 다윗이 주연이요 나머지는 모두 조연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입장이 달라지면 배역도 달라집니다. 나발의 하인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주인공입니다. 이 일로 인해 아마 이 하인은 큰 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아비가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총명과 재치로 다윗을 설득하였으나 자신의 입장에서 보면 그녀 역시 자신이 주연입니다. 이후 다윗의 아내가 됨으로 왕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의 요구를 거절하지 않았다면 후에 다윗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아히노암도 미갈도 잠시 등장하지만 그녀들 입장에서 보면 다윗을 만남으로 오히려 그녀들이 복을 받았습니다. 나는 전체적인 구도에서도 역시 주연입니다. 하나님은 모두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지만 나 한 사람만을 위해서도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주연은 바로 나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누구를 막론하고 그들의 삶 가운데 그들을 주연으로 각각의 드라마를 제작하고 계십니다. 그 드라마에서 주연은 당연히 그 각각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그 누구도 변두리인생은 없습니다. 모두 다 주연입니다. 하나님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여러분 자신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여러분 자신과 인생에 대해 포기하지 마십시오. 자신을 조연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 자신의 생각이요 감정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보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믿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특별한 사람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조바심 내지도 말고 끝났다고 포기하지도 말고 불공평하다고 원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나를 조연으로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내 인생의 주연은 바로 나입니다.
* 나눔
1.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느껴진 적이 있습니까? 지금도 그렇게 느끼고 계십니까?
2. 무엇에 근거하여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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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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