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서
골 2:8-15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사망 - 죽음 - 이지만 실상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에서 느끼는 고난과 고통이 더 큰 문제처럼 느껴집니다. 누구든 벗어 날 수 수 없는 것이 고난이며 고통인데 어떻게 해야 이 고난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은 하나의 경고로 시작합니다. 철학과 헛된 속임수를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8절) 철학과 헛된 속임수는 동의어입니다. 철학이 헛된 속임수인 이유는 철학은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란 의미로 하나님을 잃어버린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으로는 스스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그럼으로 헛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사람의 가르침인 ‘사람의 유전’과 저급하고 유치한 원리인 ‘세상의 초등학문’을 가리킵니다. 이런 것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에 근거하여 나온 것이 아닌, 불완전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십니까? 완전한 분입니다. 예수님께는 세상이 도무지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모든 신성(하나님의 본질)이 충만합니다. (9절)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모든 것이 예수님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10절)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외에 다른 어떤 지식이나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모든 것이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고난과 고통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가 바로 손으로 하지 않은 할례인 세례입니다. (11절) 세례는 그리스도의 모든 것, 하나님의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되도록 해 주는 표식입니다. (12절)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아난 것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와 같이 세례란 물에 잠길 때 우리의 옛 사람은 죽고 물에서 올라올 때 새사람으로 다시 살아남을 의미합니다. 이런 세례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가 13절부터 나와 있습니다. 세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란 첫째, 죽었던 우리를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13절) 하나님께 대한 범죄와 본래 하나님과의 언약이 없던 자로서 이미 죽었던 우리를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두 번째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 모든 죄를 사하셨습니다. (13절) 이는 은혜에서 파생한 단어로 죄가 있었지만 없는 자로 인정해 준다는 말입니다. 세 번째, 흔적을 없애셨습니다. (14절) 우리의 죄를 기록하여 우리에게 불리한 채무증서를 도말 - 지워버리셨고 아예 그 증서 자체를 없애버리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범죄 사실에 대해 징역이나 벌금 등의 형벌을 받음으로 그 대가를 지불하고 그로 인해 두 번 다시 벌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그 사실에 대한 기록이 호적에 남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대신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심으로 우리에게 어떤 형벌도 부과하지 않으셨고 나아가 아예 그 흔적조차도 없애버리셨던 것입니다. 네 번째, 우리를 유혹하고 고소하는 자를 패배시키셨습니다. (15절) 우리를 유혹하고 고소하는 악한 영들을 무장해제 시켜 포로로 삼아 수치를 드러내셨습니다. 한 마디로 더 이상 죄의 ‘ㅈ’자도 꺼내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문제는 이 세례와 우리의 고난이 무슨 관계이냐는 것입니다. 고난의 시작은 사람의 범죄입니다. (습1:17)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그 죄를 무효화 시키셨습니다. 죄를 완전히 해결하심은 죄로 인한 고난의 문제도 해결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어렵고 고통스러우며 이로 인해 잠 못들 때도 있습니다. 이 갈등과 괴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본문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단어가 ‘그 안에서’입니다. 우리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그 안에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충만함이 우리의 충만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절로 우리의 고난과 고통은 해결됩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음은 곧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하나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하나 됨은 표현상 하나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하나인 한 몸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에게는 더 이상 고난도 고통도 없습니다. 그 분과 하나가 된 우리에게도 고난과 고통은 더 이상 없습니다. 아예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이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안에’ 있으면 됩니다. 이는 그 분 안에 거한다는 의미로 함께, 같이 산다는 말입니다. 한 가족은 모든 면에서 하나입니다. 이사를 가도 함께 갑니다. 먹어도 함께 먹습니다. 같은 목적, 같은 환경, 같은 상황에서 같이 먹고 사는 것이 가족입니다. 이것이 그 안에 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님과 함께 길을 걷고 계십니까? 주님과 함께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계십니까? 주님의 눈으로 보고 주님의 귀로 듣고 주님의 입으로 말하는 것이 주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이 되어 사는 것입니다. 주님과 하나이십니까? 우리의 고난도 고통도 저절로 해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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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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