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중요한 것
골 2:1-7
유엔 산하 기구 유엔거버넌스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정태씨가 쓴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는 책에 보면 최고인 스펙이 아니라 유일함인 스토리로 승부하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토리를 준비하는 8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 보면 스토리를 준비하는 8가지 역시 또 하나의 스펙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진정한 스토리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바울은 열정의 사람입니다. 골로새 교회나 라오디게아, 한 번도 본적 없는 이들을 위해 애를 쓰며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골로새 교회가 담대함과 사랑으로 하나 됨과 완전하며 풍부한 이해를 가져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기에 바울은 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위해 이토록 애를 써가며 중보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골로새 교회에는 그리스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거짓 가르침이 퍼져나가고 있었고 이런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흔들리는 골로새 교회에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함을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의 결론은 그리스도 안에는 거짓 교사들이 가르치는 더 나은 지혜와 지식이 모두 있기에 다른 지혜와 지식을 더 얻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골로새 교회의 그런 사정과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당시 골로새 교회는 그런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들은 그런 혼란도 없을뿐더러 더욱이 현재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구원을 얻었기에 그런 우리와 본문과는 별 상관이 없는 듯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골로새 교회와 우리와는 상황과 사정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 수록 이 문제는 더더욱 성도들을 향해 은밀히 다가올 것이며 많은 이들을 유혹하여 온전한 믿음에 이르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포스트모더니즘>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종래 전통이나 권위에서 벗어나려는 모더니즘에 반대하여 어떤 절대도 인정하지 않고 상대화 시켜 버린 것이 바로 포스트모더니즘입니다.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리스도의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그리스도만으로 부족하다는 거짓 유혹이 하나였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는 그리스도를 대신할 것이 하나가 아니라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시대입니다. 최상의 반대는 차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차선이 있기에 최상을 택하지 않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라는 최상 대신 그리스도를 대신할 수 없는 다른 것들을 차선이라, 그러나 그것이 최상이라 생각하고 택하고 있으니 이는 대단한 착각입니다. 진정한 스토리, ‘내가 누구냐’를 진정으로 준비하기 위한 오직 한 가지 방법은 그리스도를 내 안에 가득 담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나고 얻을 수 있는 최상이 바로 그리스도이기 때문입니다. 골로새서에서는 예수님이 모든 만물의 창조주요 만물을 유지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지혜와 지식이 가득하신 분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수님 대신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할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신앙의 대상만이 아니라 우리 삶 전체를 주관하시는 분입니다. 신앙에서 ‘주’이시라면 생활에서도 ‘주’가 되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예수님이 내 안에 가득하시다면 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빌 4:13) 이 예수님이 내 안에 가득하시다면 우리는 거짓 유혹으로부터 넘어지지 않을 수 있고 믿음의 영역이 아닌 일반 삶 속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요셉이 큰 사람이 된 것은 비전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였으며 하나님은 이를 귀하게 보셨습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외’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섬기는 것으로 예수님을 창조주이시며 세상을 다스리는 전능자이신 그리스도로 섬기는 것이 경외이며 그 예수님을 내 안에 가득 담는 것이 진정한 스토리입니다. 예수님을 조금도 부족함 없는 그리스도로 모시는 이들이 해야 할 일은 첫째,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에 뿌리를 깊이 내렸으니 그 위에 더욱 그 믿음을 건축하여 쌓아 올려야 합니다. 둘째, 그런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여 삶 가운데 감사가 넘치게 해야 합니다. 진정한 무소유는 감사입니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님에도 내게 주어졌음을 믿기에 하는 것이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때로 그리스도가 아닌 것들이 나를 지지해 줄 수 있지만 나를 책임지지는 못합니다. 진정으로 나를 책임질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인류의 가장 큰 문제인 사망을 해결하신 분께서 어찌 그보다 못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시겠습니까? 그리스도가 모든 것의 전부라는 믿음을 계속 쌓아 가십시오. 그래서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삶속에서 작은 일이라도 감사를 넘치게 하십시오. 그래서 여러분의 삶을 그리스도가 책임지고 있을 온 세상으로 하여금 알게 하십시오. 그것이 진정으로 우리가 우리 안에 그리스도를 가득 담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합니다.
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여러분 안에 가득 담으십시오. 그리고 그 믿음 안에서 더욱 굳게 서서 감사를 넘치게 하십시오. 감사는 우리가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함을 인정하는 우리의 믿음의 고백입니다. 여러분 삶에 감사가 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리스도가 일부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리스도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그 위에 무엇인가 더 쌓으려 하고 계십니까? 이는 모두 다 최상이신 그리스도를 버리고 거짓됨에도 차선이라 생각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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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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