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먼저
골 1:13-20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은밀히 벌어지는 자원 확보의 전쟁은 인간의 욕심의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위해 모든 나라들은 전력을 다합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끊임없이 무엇인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골로새서의 핵심 주제는 ‘예수는 그리스도이며 주’입니다. 본문에 ‘주-예수님-가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을 얻게 하셨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신 예수님은 과연 어떤 분일까요? 첫째, 우리를 구속하신 분입니다. (14절) ‘구속’은 돈을 받고 노예를 풀어주는 것에서 유래한 단어로 예수께서 우리를 살리기 위해 대신 십자가에 죽으심을 말하는 것이며 ‘죄 사함’은 죄에 대한 용서를 말하는 것입니다. 13절에서는 악의 세력에 붙잡혀 있던 우리를 그리스도가 통치하는 나라로 옮기셨다고 하였습니다. 소속이 다르고 다스리는 이가 완전히 다른 나라에서 살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구속이며 예수님께서 이를 이루어 놓으셨습니다. 둘째, 창조주이신 분입니다. (15절)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라 하셨는데 여기서 ‘형상’이란 당시 동전의 초상이나 조각상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일하신 분이란 의미이며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자’란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계신 분’이란 의미입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예수님을 통해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님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셋째, 만물을 유지하는 분입니다. (17절) “그와 함께 섰느니라‘는 말은 ’그분에 의해 유지되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창조하실 뿐 아니라 창조하신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고 계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믿지 않는 자들 가운데 혹 이신론 - 창조만 하실 뿐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론 - 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현재 지구의 모습만 보아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의 대기나 자기장의 역할, 자전과 공전만을 보더라도 이 모든 것이 우연이나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넷째, 교회의 시작이 되신 분입니다. (18절) 예수님을 ’근본‘이라 하였는데 이는 시작, 원인을 의미하는 뜻으로 예수님은 교회의 시작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새로운 인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의 시작을 말하다 교회로 화제를 돌리는 것은 세상 뿐 아니라 교회까지도 예수님이 시작이심을 말하고자 함입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고 만물을 창조하시고 유지하시며 교회의 시작이신 예수님은 만물의 으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하실 수 있으셨던 이유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예수님께 충만케 하셨기 때문입니다. (19절) 예수님은 아버지의 모든 것을 다 가지신 분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고기를 달라하였을 때 일개월간 질리도록 고기를 먹이셨고 광야 40년 기간 동안 옷이나 신발이 낡거나 해어지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리고 이 능력을 가지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이런 능력을 왜 우리에게 발휘하실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어 놓으신 화평을 따라 아버지께서 우리와 화목케 - 하나님과 더 이상 적대적인 관계가 아님 -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속하시고 창조의 질서를 따라 세상 만물을 이끄시고 유지하시며 교회를 시작하시고 우리를 그 교회의 일원이 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우리와 화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화평과 화목이란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이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은 분, 불편하지 않은 분, 겁나지 않은 분, 서운하지 않은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남들에게 주어지는 은혜를 보며 내게는 그런 은혜를 주시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거나 내 기도에 응답지 않으신다고 맘 상한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의 뜻이 있어 지체하심이 아니라면 내가 하나님과 화목한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믿어지지 않는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과 화목케 되었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이것이 해결돼야 구원의 확신도, 하나님의 은혜도, 기도응답도,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도 생길 것입니다. 하나님과 먼저 화목하십시오. 서운함이 있다면 하나님의 잘못이 아니라 나의 잘못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십니다. 믿어지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이를 생각하며 하나님을 알기 위해 성경을 읽으며 성경공부에 임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 세상을 살며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며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하나님과의 화목입니다. 하나님과 진정으로 화목한 자는 다른 것을 준비하지 못해도 그 능력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20절) 하나님과 화목,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모든 능력이 여기서부터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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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1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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