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지나야 삶이 보입니다
빌 1:19-26
사람에게는 살고자 하는, 또한 죽고자 하는 두 가지의 기본적인 욕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죽음이든 삶이든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죽음을 삶의 완성으로 보았습니다. 삶을 완성한 사람만 죽을 수 있습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이란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아는 것으로 사람답게 사는 방법대로 사는 사람이 사는 것이 삶입니다. 이런 자격을 갖춘 사람이 바로 바울입니다. 바울은 이 두 가지 자격을 모두 다 갖춘 사람입니다. 첫째, 바울의 죽을 자격입니다. 바울은 기뻐하고 있는데 어찌되든 그리스도가 전파되고 있고 빌립보 성도의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신이 석방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바울에게 유일한 소망은 자신을 통해 그리스도가 존귀케–그리스도의 영광이 최대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바울에겐 죽음이든, 사는 것이든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바울이 사는 궁극의 이유가 그리스도이기에 죽음도 자신에겐 유익이라고 말합니다. (21절) 바울은 이제껏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이는 분명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죽음은 더 좋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바울에게 가장 좋은 것은 죽는 것입니다. 바울의 유일한 소망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인데 반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은 죽는 것이라 말하는 것은 모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렇게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좋은 일이요 유익이라 말할 수 있었던 것은 세상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 마쳤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여기서 사명 완수는 100% 완수가 아닌 최선의 헌신을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죽어도 됩니다. 죽을 수 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 죽음의 키워드는 사명과 목적, 삶의 완성입니다. 바울은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죽을 자격을 갖춘 사람입니다. 바울이 죽기를 기대하는 것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여 죽을 자격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바울의 살 자격입니다. 바울은 죽을 자격을 갖춘 것처럼 살 자격도 갖춘 사람입니다. 바울의 개인적인 소망은 죽는 것이기만 사는 것이 자신의 열매라면 죽음과 사는 것 사이에 무엇을 택할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갈등을 토로합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사는 것을 선택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지만 빌립보 성도들을 위해 자신의 개인적 소망을 포기하고 세상에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바울이 이런 결정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진정 올바른 선택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그런 사람입니다. 바울은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갑니다. 바울은 필요를 선택하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원함인 죽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필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거룩함입니다. 가장 거룩하신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셨습니다.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구원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본받아 다른 이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가장 큰 거룩함이며 바울이 그것을 행하였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행한 이유를 이해하려면 ‘죽음’에 대한 바울의 이해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죽음에 대한 바울의 이해는 ‘세상을 떠남’입니다. 이는 다른 곳으로의 장소 이동입니다. 지금 머무는 곳은 진정한 목적지가 아니라 잠간 머무는 곳입니다. 개인적 소망으로는 세상에 살면서 그리스도의 영광을 확장하는 것이 좋은 일이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수 있기에 세상을 떠나는 것은 더 좋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죽음이 아닌 다른 이들의 필요를 선택한 이유는 바울은 죽을 준비가 된 사람, 죽을 자격을 갖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원함이 아니라 빌립보 교회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삶을 선택한 것은 자신의 사명을 완수하였고 그럼으로 죽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삶은 죽을 준비가 된 사람, 사명을 완수한 자만이 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온갖 엉뚱한 일을 저지르고 세상에 집착하는 이유는 죽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요 죽음과 상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죽을 준비가 되어 있기에, 죽을 자격을 갖추었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이의 필요를 채우는 진지하고도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진지한 삶, 제대로 된 삶은 죽음의 자격을 갖춘 사람,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이만 살 수 있습니다. 맡기신 사명을 완수함으로 죽을 준비가 되어 있으십니까? 죽을 자격을 갖추셨습니까? 사명이 무엇인지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무엇이든 맡기신 삶을 완수하기 위해 헌신하십시오. 그런 사람만 죽을 자격을 갖춘 사람이며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며 이런 사람만 진정으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죽음을 지나야만 삶이 보입니다. 여러분에겐 이 삶이 보이십니까?
* 나눔
1. 나는 제대로 된 삶을 살고 있습니까? 그 증거는 무엇입니까?
2.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그 일을 이룰 수 있습니까?
3. 나의 사명은 무엇입니까? 사명을 알고 계십니까? 사명을 알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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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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