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의 목표
삼상 30:21-30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면 성장과 성숙해 지는 것이 정상입니다. 몸과 마음이 성장하고 성숙해지듯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몸과 마음의 성장과 성숙은 가시적으로 드러나므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성장과 성숙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마 20장에 ‘포도원 품꾼의 비유’가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5시까지 일꾼을 고용하되 누구에게든 한 데나리온씩 지급합니다. 이에 이른 아침부터 일한 이들은 불만을 품고 주인에게 항의하자 ‘내가 선하므로 한 일을 네가 악하게 보느냐’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포도원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비유에서 우리가 주목할 것은 무엇일까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개입으로 전쟁터를 떠나 시글락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시글락에 돌아와 보니 아말렉이 침입하여 성을 불태우고 사람들은 끌고 갔음을 알고 망연자실합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아말렉을 추격하여 마침내 가축과 사람들 모두를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돌아오는 도중에 일어났습니다. 전투에 참여한 400명 중 일부가 추격도중 기진하여 브솔시내에 머문 200명에게 전리품을 나눠줄 수 없다고 주장하였던 것입니다. 이들의 주장은 일면 정당하게 보입니다. 목숨을 걸고 싸운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과 똑같이 대우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억지요 탐욕의 소치입니다. 첫째, 나눌 수 없다는 이들은 200명이 왜 남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랜 시간 이동하여 기진하였던 것입니다. 만일 이들이 기진하지 않았다면 이들 역시 전투에 참가하였을 것입니다. 나눌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이런 형편을 알고 있었습니다. 둘째, 200명의 재산을 가지려는 탐욕이었습니다. 전리품은 물론 빼앗겼던 200명의 재산까지 돌려 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그들의 재산까지 자신들이 가지겠다는 탐욕에서 나온 것입니다. 셋째, 전리품을 나누는 성경의 규례까지 무시하고 있습니다. 신31에 전리품에 대해 전투에 참가한 자나 그렇지 않은 회중이나 똑같이 나누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나눠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까지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이유는 이 전투에서 승리하고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찾은 주체가 자신들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22절) 그러나 다윗은 이 모든 일, 전투에서 승리하고 전리품까지 얻게 된 것의 모든 주체는 하나님이시기에 우리 맘대로 일을 처리해선 안 된다고 반대하며 모두가 동일하게 나누라고 명령합니다. (23,4절) 함께 나눔을 반대한 이들 역시 이 일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을 한 이유는 그들이 악한 자들이요 하나님과 하나님의 주권을 거역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22절) 주목할 것은 다윗은 이들을 향해 <나의 형제들>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이 어떤 자들이며 이들의 숨은 의도를 알면서도 다윗은 그들을 형제라고 불렀습니다. 다윗만이 아닙니다. 마20장의 포도원 주인 역시 자신을 원망하는 이들을 향해 <친구들>이라고 불렀으며 예수님 역시 자신을 팔아넘기기 위해 입 맞추는 유다를 향해 <친구> 라고 부르십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은 것은 우리의 자격이나 조건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엡2:8) 바로 이 은혜가 우리를 살렸고 우리는 이 은혜를 통해 살고 있습니다. 시글락의 비극이 자기 잘못으로 말미암은 것임에도 포도원 주인과 같이 여전히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경험한 다윗은 악한 계획을 가진 자들일지라도 그들을 향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의 성장과 성숙이란 그리스도를 닮는 것인데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일4:8) 우리가 이 사랑을 하려면 첫째, 내 몫이 줄어들 것을 각오해야 합니다. 전리품을 나누는 것은 내 몫이 줄어들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아무리 큰일을 한다 해도 결코 우리를 시기하지 않으십니다. 한참 백성들의 지지와 인기를 누리던 요한이 예수님을 향해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고 하였던 것을 보며 자기의 몫을 포기 못한 것이 사단의 기원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능동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한다면 어떤 경우도 참을 수 있고 인내할 수 있고 양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랑이 가지는 힘입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하는 것은 진실한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포도원 주인이나 예수님이나 다윗이나 누군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한 일이었습니다. 사랑은 능동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요일 3:18) 신앙의 성장과 성숙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바로 내 몫의 포기요 능동적인 사랑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과 믿음의 최종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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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4-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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