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평강을 누리려면
빌 1:1-2
유머는 때론 한 사람, 한 국가, 나아가 세계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 유머는 여유에서 나옵니다. 유머는 웃음이며 기쁨이며 이는 상황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선택에 의해 결정하는 것입니다. 기쁨은 선택입니다. 여유가 있는 사람은 기쁨을 선택합니다. 오늘 본문에 그런 여유의 비결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은혜와 평강’입니다. ‘은혜’란 값없이 주는 선물, 가장 상, 최고의 것, 최상을 주려는 하나님의 마음 등의 의미가 모인 단어로 ‘가장 최고, 최상의 것을 주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최고, 최상의 것을 아무 값없이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은혜는 늘 현재형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내게는 없는 시간이나 마찬가지이며 오직 현재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 현재는 내 노력이나 의지가 아닌 그냥 주어진 선물입니다. 지금 상황이 어찌되었든 현재는 내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지금 자신의 상황이 너무 처절하기에 어찌 그것이 선물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지금보다 더 좋지 않고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음을 볼 때 우리는 현재가 선물임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그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믿는다면 모든 것을 다 하나님의 은혜로 받아들이십시오. 하나님의 은혜임을 믿으십시오. 이 믿음이 있는 자, 모든 것이 은혜임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평강’입니다. 평강은 은혜의 결과입니다. 본래 평강이란 단어는 ‘함께 묶는다’란 의미로 하나님과 단단히 하나로 결합된 모습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으니 어떤 일을 만나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평강입니다. 이런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자가 가지는 것이 바로 여유입니다.
그럼 이런 은혜와 평강은 누가 누릴 수 있는 것일까요? 1절에 보면 바울은 자신과 디모데가 그리스도 예수의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여 스스로 자원하여 헌신함으로 주님의 일을 대신 하는 주님의 대리인의 입장에서 자신을 종이라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빌립보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의 축복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은혜와 축복은 성도들만이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성도들이란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사람들’로 오늘날의 교회요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그러나 은혜와 평강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아무나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이란 바울의 핵심사상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 온 세상을 다스리며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그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 모든 것을 선하신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믿음을 가진 이가 바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하신다는 믿음을 가진 자는 지금의 모든 것이 최상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로 인해 어떤 일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바울 자신이 그런 사람입니다. 빌립보서는 일명 ‘기쁨의 편지’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16번에 걸쳐 기뻐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이후 어찌 될는지 알 수 없으나 바울은 주를 위한 순교라는 자신의 마지막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감옥에 갇힌 바울은 누구보다도 더 불행하고 절망하고 비관에 빠질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있기에 감옥에 갇힌 것도 은혜요 그래서 상황과 관계없이 평안을 누리고 있기에 빌립보 성도들에게도 기뻐하라고 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사실 우리에게는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갈 수많은 일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가는 가장 큰 도둑은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거나 미래의 불안과 두려움을 심어주는 우리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기쁨의 사람은 현재에 붙들려 있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 것이요 그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기뻐하는 이들은 이러저러 해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뻐하는 자들입니다. 행운은 선택할 수 없지만 행복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형편에도 만족하며 (빌4:12) 어떤 것도 감사함으로 받는다면 아무 것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딤전 4:4) 기쁨은 선택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뻐하기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상황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상황을 이끌어 가는 분이 하나님입니다. 상황을 보고 절망할 것인가, 아니면 그 상황을 이끌어 가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보며 감사하며 기뻐할 것인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 나눔
1. 과거의 아픔이나 미래의 두려움이나 지금 나 기쁨을 빼앗아가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2. 기쁨을 선택하면 나의 괴로움이 사라질까요? 그럼에도 기쁨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무엇입니까?
3. 기쁨을 선택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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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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