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더 숨을 수 없기에
막 15:42-47
여러분은 여러분의 신앙에 만족하십니까? 그러나 만족하지 못하는 신앙에 역전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만족하지 못하는 신앙을 어떻게 해야 역전시킬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본문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장사에 대한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날은 안식일 전날이며 저물 때였기에 일단의 유대인들이 빌라도에게 나와 예수님의 시신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나무에 달린 자를 밤새도록 놔두는 것은 땅을 더럽히는 것이라는 율법 (신21:23)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은 자의 시신에 대해 꺼려했으나 유대인들은 그런 자들의 시신에 대해서도 관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시신을 내달라 하지 않고 빌라도에게 처리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 대해 적대적이거나 시신을 접촉하므로 부정케 되기 싫다는 것일 수도 있으나 무엇이 되었든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시신에 손을 대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내어달라고 ‘당돌히-겁 없이’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십자가에서 처형된 죄인의 시신은 로마 정부의 소유이며 재산인데 이를 내달라고 할 때 로마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또한 자칫 로마인들이나 유대인들 모두에게 예수와 한 패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요셉에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공회원이며 부자이고 신앙을 인정받은 자이지만 예수의 제자임을 숨겼으며 예수의 사형판결에 찬성하지 않은 자였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이지만 예수와 관련이 있음이 드러나면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잃을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요셉은 망설임 없이 당돌히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하였습니다. 모든 걸 다 잃어도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요셉은 지금 예수님을 위해 헌신과 포기를 결단하고 있습니다. 깊이 생각할 것은 왜 요셉은 지금 이 시점에서 그런 결단을 하며 무엇이 요셉으로 하여금 그런 결단을 내리게 하였느냐는 것입니다. 요셉은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을 숨겨왔습니다. 그런데 스승인 예수님이 지금 십자가에서 숨졌습니다. 자신만 침묵한다면 아무도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모릅니다. 요셉 자신만 침묵한다면 자신이 지금까지 누리던 모든 것을 계속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이때 요셉은 예수님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잃을 수 있음에도 당돌히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합니다. 나아가 자신의 무덤까지 당당히 공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어떤 오해를 받아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자세입니다. 무엇이 요셉으로 하여금 이런 당돌한 행동을 하게 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달리심이요 죽으심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동안 어둠이 몰려오고 죽으실 때 지진과 무덤이 열리고 죽은 자가 살아나는 등의 모습을 보며 요셉은 백부장과 같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됩니다. 이제껏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자가 하나님의 아들을 만났으니 두려울 것이 없기에 이런 당돌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예수님이 구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이심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그런 믿음과 확신을 붙들고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잃을지라도 결단하였던 요셉처럼 여러분은 예수님을 위해 어떤 결단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드려 헌신하시겠습니까? 무엇을 포기하시겠습니까? 무엇을 붙들고 가지고 계십니까? 깨뜨리고 싶지 않은 현재의 안락한 지금의 상황입니까? 편안과 편리를 가져다주는 재산입니까? 이루고 싶은 소망입니까? 우리가 영원히 가지고 누릴 것은 오직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 드린 것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단하면 모든 것을 다 잃을까 두려우십니까? 포기하면 사라질까 불안하십니까? 헌신하여 드리기엔 아까우십니까? 요셉은 다 잃을 각오로 결단하였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빌라도의 호의였습니다. (45절) 오히려 명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이 어떤 것도 잃지 않게 하셨고 오히려 더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달려 죽으신 십자가의 능력이 무엇입니까? 비겁한 자를 용감하게 만듭니다. 병든 자를 강건케 합니다. 죽은 심령까지 살려냅니다. 두려움에 떠는 자를 담대하게 바꾸어 놓습니다. 이 십자가에 달린 주님을 바라보는 자, 이 십자가의 능력을 붙드는 자. 그는 주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내려놓아도 오히려 더 좋은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생명을 드린 이에겐 또 다른 생명으로, 시간을 드린 자는 하나님이 대신 일하심으로, 몸을 드린 자에겐 강건함으로, 재물을 드린 이에겐 넉넉함으로, 마음을 드린 자에겐 평강으로, 믿음을 드린 자에겐 흔들림 없는 굳건함으로 갚으실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이 고난당하신 고난주간에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음성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 나눔
1. 주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하고 결단해야 하지만 아직 결단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일이 있습니까?
2. 망설이고 주저하는 궁극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결단하며 나갈 대 주께서 갚으실 것을 확신하십니까? 그 확신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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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4-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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