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그리하시니
막14:12-26
성경이 묘사하는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던 것은 몇 번의 실수는 있었지만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유지하였기 때문입니다. 신실은 변하지 않음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하나님 마음에 맞았던 이유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함을 원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본문은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내용은 전혀 다르지만 모두 다 하나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각각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첫째, 유월절 식사 준비입니다. (12-16절) 유월절 식사 당일 제자들이 어디서 유월절 식사를 원하시느냐 여쭈었습니다. 당시 유월절 식사는 예루살렘 안에서만 하게 되어있었고 이에 예루살렘 주민들은 순례 객들에게 장소를 제공하곤 하였는데 식사 당일까지 장소를 구하지 못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예수님께 묻고 지시하는 데로 준비하였다는 것은 이 유월절 식사의 주도권을 예수님이 가지고 계심을 의미합니다. 유월절 식사를 준비한 이는 제자들이 아닌 예수님의 자신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준비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둘째, 배반할 유다입니다. (17-21절) 식사자리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당신을 배반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에게 식사는 우정과 신뢰의 자리입니다. 그런 식사를 함께 하는 이가 배반한다는 사람으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유다가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이런 유다를 대하시는 주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유다를 유월절 식사 자리, 그것도 가장 영광스런 왼편에 앉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다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유다만이 아닙니다. 이후 당신을 다 버리고 도망할 다른 제자들도, 3번이나 부인할 베드로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들을 사랑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셋째, 성만찬입니다. (22-26절) 식사 후 세 번째 잔을 들기 전 떡을 주시며 ‘내 몸’이라 하셨고 포도주를 주시며 ‘내 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신다는 것은 우리 안에 주님이 계심을 의미하며 주님과 더불어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성만찬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새 언약’입니다. 언약은 쌍방 가운데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주도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방적으로 당신은 이스라엘의 남편이요 하나님이며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신부임을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옛 언약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범죄 함으로 이런 하나님의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다시 새 언약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고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 새 언약의 성취로 성만찬을 베푸셨던 것입니다. 옛 언약이 동물의 피로 맺어진 것이라면 새 언약은 예수님의 피로 맺어진 것입니다. 내용은 옛 언약과 동일하게 하나님은 모든 성도를 의미하는 새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요 남편이시며 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신부요 백성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이며 성만찬의 의미입니다. 문제는 이런 새 언약을 주시는 제자들과 성도들이 어떤 존재냐는 것입니다. 이들은 과거 이스라엘이 그러하였듯이 하나님께 끊임없이 반역하는 자들이며 죄 가운데 살며 죄를 범하는 이들이요 약속을 수시로 깨뜨리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이를 알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새 언약을 주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예수님은 유월절 식사 장소를 친히 준비하심으로 구원의 약속을 주도적으로 이루고 계십니다. 당신의 신실함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배반하고 버리고 부인하는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당신의 신실함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배반하고 거역하며 범죄 하는 당신의 사람들에게 구원의 새 언약을 주셨습니다. 당신의 신실함 때문입니다. 나아가 재림 때까지 남겨진 마지막 잔을 드시지 않으시겠다고 하심으로 당신의 신실함을 다시 한 번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은 이렇게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성경은 한 번도 다윗의 탁월함에 대해 주목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두 번의 실수는 그가 탁월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니라 신실함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탁월함은 결코 성실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 탁월함은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우리까지 탁월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신실하면 됩니다. 우리가 신실하면 하나님의 탁월함이 우리에게 흘러넘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마십시오. 의심하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다른 길로 가지 마십시오. 우리가 신실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러하시니, 하나님이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때 하나님의 탁월함이 우리에게 가득할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함을 다짐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탁월함이 흘러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
1. 보다 더 나은 능력과 실력을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 탁월함이 신실함을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내게 신실함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신실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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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1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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