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만큼
막 12:35-44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이 다릅니다. 그리고 그 가치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가 주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이 가진 그 가치에 따라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오늘 본문은 이제까지 우리가 살펴본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지금까지는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질문하였지만 본문은 예수님이 서기관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은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임에도 어찌 그런 메시아를 다윗이 주’라고 불렀느냐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서기관들에게 왜 그런 질문을 하셨느냐는 것입니다. 당시 서기관들에게 가장 최고의 가치와 권위를 부여받은 이가 다윗이었는데 그런 다윗이 자신의 후손인 메시아를 향해 ‘내 주’라 한 것은 메시아가 비록 자신의 후손이나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존재임을 인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다윗을 최고로 여기는 서기관들은 정작 다윗의 길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모순입니까? 그러나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서기관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입니다. 서기관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는 그들이 가진 가치관 때문입니다. 그럼 서기관들의 가치관은 무엇입니까? 그들은 긴 옷을 입고 시장에서 문안받기 즐겨하며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상석에 앉기를 원하였습니다. 나아가 이들은 과부의 재산을 삼키고 긴 기도로 사람들에게 보이기를 좋아하였습니다. 이들의 이런 행동의 중심엔 자기 자신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들의 최대의 가치는 돈이며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이것이 서기관들의 정체였습니다. 이를 교훈하기 위해 예수님은 한 가지 행동을 하십니다. 당시 성전에는 헌금함이 여럿 있었고 그 헌금함에 여러 부자들이 많이 헌금하는 모습과 한 가난한 과부가 헌금하는 것을 보셨습니다. 이 과부는 거지에 가까울 만큼 가난한 자였습니다. 그런 과부가 두 렙돈을 넣는 것을 보신 예수님은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것을 넣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평가하신 이유는 여러 부자들과의 비교 때문입니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풍족함(넘쳐나는) 중에서 일부를 드렸지만 과부는 가난한(그나마 두 렙돈이 있어도 부족한) 중에서 드렸기 때문입니다. 과부는 두 렙돈 중 하나만 넣을 수도 있었고 그런다고 누구 하나 그를 비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과부는 두 렙돈 모두를 드렸습니다. 더욱이 과부가 드린 것은 여자는 면제된 성전세나 제물을 대신한 헌금이 아니라 구제비였을 것입니다. 구제의 대상이 구제비를 드린 것입니다.
우리가 주목해 볼 것은 예수님의 행동입니다. 예수님은 서기관들이 가진 가치관에 대해 책망하시고 경고하십니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헌금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다가 제자들을 불러 교훈하십니다. 과부의 헌금은 그날 여러 일들 중 하나의 해프닝일 수 있습니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문제나 잘못될 것 없는 그런 평범한 일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의도적으로 그 일을 지켜보셨고, 제자들에게 교훈하셨습니다. 이 일을 통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려는 것은 서기관들과 여러 부자들, 그리고 과부를 대비하고 계신 것입니다. 서기관들과 여러 부자들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이들로 그들의 최대가치는 돈과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반면 과부는 전혀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였습니다. 그녀의 최대의 가치는 하나님이셨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많이 소유한 자이며 소유 자체가 삶의 목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성자는 많이 나누는 자이며 삶의 목표가 나누는 것입니다. 부자와 성자의 차이는 무엇에 최대의 가치를 두고 사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혹 성자로 사느니 부자로 살겠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은 서기관이나 부자가 아닌 과부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고 최고로 인정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하나님에 대한 우선순위는 얼마입니까? 그러나 우리의 우선순위와는 상관없이 하나님에게 있어 우리는 늘 1등입니다. 그래서 지금 오늘까지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행하는 것만큼 받는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과부를 보십시오. 객관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베푸신 것이 무엇입니까? 그럼에도 그녀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였습니다. 그녀에게 있어 하나님은 최대의, 최고의 가치를 가진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위해 살고 계십니까? 자신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십니까? 비록 내가 드리는 것이 보잘 것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내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그렇게 드린다면 그것은 가장 큰 것이며 최대의 것입니다. 하나님께 최대의 가치를 두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최대의 가치를 부여받을 것입니다.
* 나눔
1.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가치를 두고 살아 온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이 내 인생의 최고 가치가 되심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면 무엇인지 나누어 보십시오.
3. 그 방해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나누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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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1-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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