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침 새 사람
창 32:24-31
사람에겐 누구나 약점이 있고 때로 그 약점들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때로 성도들에겐 주를 믿는다는 것이 세상에서 약점으로 작용하고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성도들은 언제까지 이런 불이익을 참아야 할까요? 반면 이로 인해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유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야곱은 형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는 지금 격한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형과 아버지를 속여 ‘축복’을 가로챘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에서가 자신을 맞이하기 위해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재산을 세 파트로 나눠 형 에서에게 줄 예물인 것처럼 꾸며 형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려는 꾀를 내고 모든 재산과 사람들로 먼저 강을 건너게 하고 자신은 맨 뒤에 남습니다. 바로 그때 누군가가 야곱에게 다가와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야곱은 그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치열한 싸움을 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야곱을 이기지 못하매 그의 환도뼈를 쳐 위골시켰습니다.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야곱은 자신을 ‘축복’하지 않으면 보내지 않겠노라 떼를 씁니다. 지금 야곱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에서입니다. 그럼에도 야곱은 에서로 인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축복’을 구하고 있습니다. 야곱이 평생 붙들고 씨름해왔던 것이 ‘축복’이었습니다. 이 ‘축복’ 때문에 형도, 아버지도 속였고 외삼촌과도 싸웠습니다. 그러나 속일 수도 없고 싸워도 안 되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입니다. 오히려 환도뼈만 위골되었습니다. 야곱이 왜 이토록 ‘축복’에 매달리고 있는 것일까요? 형과 아버지를 속여 얻은 축복은 본래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속여서 억지로 빼앗은 것입니다. 야곱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직접 주시는 진짜 축복,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비록 축복을 가로챘지만 하나님이 직접 주시는 축복의 정당성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하나님이 직접 주시는 축복을 원하였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야곱이 ‘축복’을 구한 이유이고 그 결과 그런 그에게 마침내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이 축복을 받은 이상 야곱은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에서가 사백 명이 아니라 사천 명을 데리고 온다 해도 야곱은 전혀 겁날 것이 없었습니다. 자신에게는 이미 하나님의 축복이 주어졌고 그 하나님의 축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킬 것이기에 에서 뿐 아니라 누가 달려든다 해도 자신을 결코 해칠 수 없을 것이란 확신을 가졌던 것입니다. 마침내 그토록 원하던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야곱은 그곳을 ‘브니엘’이라고 불렀고 그곳을 떠날 때 아침 해가 솟아올랐습니다. 그동안 야곱은 살아오는 동안 수천 번의 일출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 아침은 다른 날과는 전혀 다른 아침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맞이하는 아침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이런 아침을 맞이해 보신 적 있습니까?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지만 여느 날과는 확연히 다른 그런 아침 말입니다. 축복이 함께 하는 아침이 그렇습니다. 축복을 안고 맞이하는 아침은 완전히 새로운 아침입니다. 이 아침은 희망이요 모든 것의 새로운 시작이며 이 모두는 야곱이 받은 ‘축복’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그날 아침은 분명 야곱에게 축복의 새로운 아침이지만 정작 그의 모습은 축복과 거리가 먼 모습입니다. 그의 환도뼈가 위골되어 절었기 때문입니다. 어찌 이것이 축복일까요? 본문을 보면 야곱이 위골되기 전과 후가 다른 것을 봅니다. 야곱이 위골되기 전에는 자신과 씨름하는 이가 누구인지 몰랐지만 이후 야곱은 그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축복해 달라 결사적으로 매달렸고 마침내 축복을 받았습니다. 결국 야곱에게 있어 위골은 오히려 하나님의 축복을 얻는 기회였습니다. 야곱에게 위골이 없었다면 그에게는 축복도 없었을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위골은 무엇입니까? 위골은 불편함이요 거추장스러움이며 부자유함이고 수치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위골 때문에 야곱은 새 사람이 되어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2012년 이 아침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는 새 아침을 기대하십니까? 새 사람을 소망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있는 위골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바울은 “누구도 나를 괴롭게 말라 내 몸에 예수의 흔적(위골)을 가졌노라”(갈6:17)고 선언하였습니다. 오직 예수의 흔적을 지닌 자만이 새 사람이 될 수 있고 그에게는 새 아침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불편함, 비웃음, 부자유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것이 우리가 새 사람이 되었다는 증거이며 그로 인해 우리는 늘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새 사람이 되어 새 아침의 축복을 맞이하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
1. 그리스도인이기에 불편함을 경험한 것들이 있다면 나누어 보십시오.
2. 그때 어떻게 행동하였는지도 나누어 보십시오.
3. 그리스도인의 흔적이 우리에게 오히려 축복이 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보십시오.
|
작성일 : 12-01-04 05:21
조회 : 7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