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
요 21:15-19 2010. 1. 31
얼마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자살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옛 속담이 있습니다. 이는 모두 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결과 지향적’ 삶의 자세와 태도에서 나온 말과 모습입니다. 사람의 창조 이유 중 하나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일하기 위함인데 일은 반드시 이루어야 하나 만일 이루지 못한다면 실패자와 낙오자가 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오늘 본문은 주님과 베드로의 대화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 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세 번에 걸쳐 물으십니다. 예수님은 왜 세 번이나 동일한 이 질문을 하시는 것일까요? 주목할 것은 이 질문을 하신 시점과 대답의 주체입니다. ‘사랑하느냐’는 단어는 ‘현재, 능동형’으로 예수님의 질문의 의도는 “너는 지금 네 스스로 나를 사랑하느냐”입니다. 여기서 ‘너’는 베드로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세 번 모두 다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부르십니다. 주님은 베드로를 처음 만나 부르실 때(요1:42), 신앙고백을 하였을 때(마16:18) 시몬이란 이름 대신 게바(베드로)라 이름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본문에선 여전히 ‘시몬’이란 옛 이름으로 부르고 계십니다. 그 이유는 비록 이름은 바꿔 주셨지만 아직은 베드로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이후에 갖게 될 이름입니다. 베드로가 아닌 시몬은 충동적이며 과격하고 제자들 다 주를 버려도 자신은 버리지 않겠노라 호언장담하지만(마26:33) 주를 세 번 부인하므로 실패하였고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뵈었음에도 다시 주님을 보기 위해 갈릴리로 가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으러 간다고 떠난 사람입니다.(요21:3) 시몬은 실패한 사람입니다. 물고기 잡으러 갈릴리로 돌아와 밤새도록 고기 잡았으나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실패자입니다. 그런 실패자인 시몬을 향해 주님은 묻고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너 스스로와 시점에 대해서도 묻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의 요지는 이것입니다. “시몬아 너는 네게 주어진 사명에도 네 호언장담에도 고기잡이에도 모두 실패한 지금 이 순간 실패자인 모습임에도 나를 사랑하느냐?” 이에 베드로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베드로 역시 주님의 매 질문마다 “주여 그러하외다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시나이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의 대답의 요지는 “그렇습니다. 저는 모든 것을 실패하였습니다. 실패자이지만 그럼에도 지금 주를 사랑합니다”입니다. 이에 주님은 베드로에게 그러면 “내 양을 먹이고 치고 먹이라”라는 사명을 다시 주십니다.(요 21:15,16,17) 주님은 사명과 호언장담에서 실패한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네가 어찌 실패하였느냐 책망하지 않으셨고 네가 비록 실패하였지만 다시 사명을 주니 다시 한 번 해보라고 말씀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일을 맡기시기 전에 먼저 나를 사랑하느냐 물으십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주님을 향한 사랑입니다. 직업이 우리의 사명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주님도 제일 큰 계명과 성경의 가르침은 일의 성공이 아닌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22:37) 그러면 베드로에게 다시 사명을 주시기 전에 먼저 사랑하느냐 물으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베드로의 실패의 원인이 바로 주님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사랑에서 실패하였기에 사명도 일반 일도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만 회복되면 사명도 일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들으신 주님은 이후 그가 어떤 죽음을 당하게 될지 말씀하시며 너는 나를 따르라(19절)고하십니다. 사랑한다면 성공할 것이란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은 어리석고 약하고 무시 받는 등 부정적 자질을 가진 이들이었지만 그들 모두가 다 한결같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과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습니다. 사명과 일을 이루기 이전에 먼저 주를 사랑하였기 때문입니다. 일하기 이전에 먼저 주를 사랑하십시오. 성공보다 먼저 주님 사람을 택하십시오. 사랑 없이 일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 없이 태산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 없는 희생과 수고와 헌신과 성공은 울리는 괭과리요 소리 나는 구리요 아무 유익도 없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사랑하기 위해 탁월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말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은 탁월한 사랑이 아니라 미약할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사랑하기에 출석하고 헌금하며 목장에 동참하고 재능을 사용하십시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느냐 묻지 않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묻고 계십니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나눔
1. 지금 내가 교회에서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이며 그 일들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일의 성취와 성공보다 주님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나누어 보십시오.
3. 말씀을 정리하며 내가 해야 할 일을 나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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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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