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9-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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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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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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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
누구나 바라는 소망이 있을 텐데 목사인 제게도 소망이 하나 있습니다. 설교를 잘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수강하였음에도 여전히 설교에 대해 늘 부족함과 부담을 가지고 있었고 기회가 되면 설교만을 위해 정식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알아 본 결과 그런 과정들이 한국에서도 개설되어 있기는 하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학교를 소개받았고 담당자와 여러 차례 메일을 주고 받은 끝에 지금 제 형편에서도 공부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더 늦기 전에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응시하였습니다.
제가 응시한 학교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Liberty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란 곳으로 D. Min(목회학 박사-강해설교 전공)과정 입니다. 학교는 미국에 있지만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좌가 개설되었습니다. 한참 가짜 박사 학위에 대한 논란이 있던 터라 저 역시 조심스러웠고 여러 곳에 확인하고 알아 본 결과 교육과학부에서도 정식 학위로 인정해 주는 학교입니다. 마침 공부하고 싶던 전공이고 한국에서도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응시하였고 입학을 허락받았습니다.
전체 과정은 4학기로 한 학기 당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두 주간 집중 교육으로 진행되며 모든 학기를 마치고 5년 안에 논문이 통과되면 정식 학위가 수여 됩니다. 그 첫 번째 수업이 금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진행됩니다. 교회를 너무 자주 비우는 것 같아 성도님들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마침 지난 주간은 교단 총회가 있었습니다. 어느 때나 중요한 논의안건이 있겠지만 올 해는 어느 해보다 복잡한 문제로 인해 보통은 화요일에 모든 선거가 끝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날 폐회 직전까지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묵묵히 총회를 지켜보며 생각한 것은 ‘초심’이었습니다. 누구나 초심대로 살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해 일어나는 가슴 아픈 일들을 보며 제 자신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대화를 나누면서도 생각한 것은 ‘초심’이었습니다. “지금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그 정도면 괜찮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별로 자신이 없었습니다.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서도 아니요 지적을 받아서가 아니라 제 자신 스스로 내린 결론은 처음의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다음 주에 있을 한 주간의 공부와 연결되었고 공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제 자리를 지켜야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후 예정 된 외출이 10월 중순 경에 있는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2박3일과 11월 말에 있는 D. Min과정 한 주간 공부입니다. 앞으로는 이미 예정 된 것 외 세미나나 모임 등의 참석은 공적인 것과 제가 쉬는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으려 합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초심이 지켜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야겠다고 내린 결론입니다.
보낸 메일을 확인해 보니 비록 한국에서 한 주간 공부이지만 준비해야 할 것들이 보통이 아닙니다. 대략 110 Page 정도의 자료를 읽어야 하고 수업 준비를 해 가야 합니다.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도 되지만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공부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제가 하는 설교가 성경적으로도 하나님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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