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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12 07:10
무관심, 무심함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15  
누군가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한 말이 생각납니다. 미움도, 시기도, 싸움도 연관 되고 무언가 하나라도 얽혀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아예 무관심하다면, 아무런 감정조차 없다면 그거야말로 정말 심각한 일입니다.

  세상을 둘러보면 이 무관심, 무심함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 관심과 정이란 게 있어 화물을 싣고 가던 차가 전복되거나 화물이 떨어져 도로를 뒤덮으면 어디선가 나타나 아무 대가도 없이 함께 치우고 정리하는 이들이 있고 이럴 때마다 어김없이 뉴스 기사로 등정하곤 합니다.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그래도 아직은 사람 살만한 세상이구나 생각되나 한편 왕복 8차선 도로에 어린아이 하나가 뛰어다니는 데도 아무도 그 아이를 붙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 버렸고 마침내 한 사람이 갓길에 차를 대고는 달려가 아이를 끌어안고 도로 밖으로 나오는 동영상을 보면서 다 그런 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점점 더 이런 무관심과 무심함은 깊어지고 확장될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다른 개인주의가 발달한 나라와 비교해 보아도 우리나라의 개인주의가 더 무섭게만 느껴지는 건 다른 나라의 개인주의는 다른 이의 선을 넘지 않으려는 개인주의라면 우리나라의 개인주의는 아예 무관심, 무심함인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개인주의, 무심함, 무관심이 교회 내로도 흘러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만큼 기독교 교단이 많은 나라도 없지만 단순히 분열에 특화된 민족이기에 그렇다고 넘겨버릴 건 아닌 듯합니다.

  점점 갈수록 깊어 가는 교회 내의 무관심과 무심함, 이 교회가 아니면 다른 교회로 가면 된다는 얕은 정과 헌신도, 어렸을 때부터 몸담아 온 교회가 아니기에 진정 내 교회라고 말할 수 없는, 꼭 해야 하는 당위성과 목적을 발견하지 못하였기에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삶이 버겁고 무겁기도 하고 지고 가는 고단한 인생 짐으로 지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 따져보면 어느 때, 어느 시대인들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겠습니까마는 그때는 그때 대로의 어려움과 지침이, 오늘은 오늘 대로의 어려움과 지침이 있어 단순히 경중과 깊이를 재고 달기에는 시대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고 사람이 달라 어느 한 가지 잣대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 내의 무관심과 무심함이 점점 더 깊어져 간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 무엇이든 교회 내 성도들의 참여율이 그걸 증명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회들도 있습니다. 여전히 특별 새벽기도를 하면 진행되는 한 주간 온 교회 전체가 들썩이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내 전체적인 무관심과 무심함이 깊어져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세상 끝에 무슨 징조가 있겠느냐는 제자들 질문에 예수님은 여러 가지로 대답하시지만 그중 하나가 ‘불법이 성하므로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2) 말씀하십니다.

  ‘불법’- 헬라어로 ‘아노미아’인데 ‘무법, 자기가 법’임을 말하는 단어입니다. 사사기의 핵심 중 하나가 ‘사람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더라’ (삿 17:6, 21:25) 인데 자기 맘대로 산다는 말입니다.

  무관심, 무심함의 이유 가운데 하나, 내가 법이 되어 사는 것임을 생각하고 주님을 정말 주님으로 모셔 교회든 세상에서든 내게도 이런 무관심과 무심함이 없는지를 늘 살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