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10-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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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에 기기들을 들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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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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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카페에 커피머신기 (커피 추출기), 온수 디스펜서 (온수 공급기), 자동 그라인더 (자동 커피 원두 분쇄기) 등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새 제품은 아니고 매장에서 사용하던 것이지만 나름 쓸만한 것들이어서 당분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고 그동안 사용하던 모카보다는 커피 추출 밀도가 높아 커피 맛에 예민하신 분들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예준이가 작년 8월부터 운영하던 카페를 지난 9월 25일부로 정리하였고 정리하면서 나온 머신기 등을 교회에 기증해 주어서 월요일 마감 후 이동 설치하였습니다.
체육과를 졸업한 아이가 갑자기 커피를 하겠다고 하였을 때 조금 어리둥절하기도 하였지만 아이 뜻도 확고하고 하고 싶을 걸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허락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잠깐의 기울어짐이 아닌가 싶었는데 학원을 다니며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걸 보아 나름대로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커피의 발걸음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알바부터 출발하여 매니저까지 하였고 마침 근무하던 매장 옆의 개인 카페 사장이 예준이를 좋게 보았던지 매장 운영을 권유하였고 이후의 일정과 계획을 위해 한 번쯤 매장을 운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시작한 게 일 년을 넘겼습니다.
본래부터 오래 운영할 생각이 아니었기에 매장을 인수한 바로 그날 다시 매장을 내놓았고 일 년을 지나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하던 기기들을 단 얼마를 받더라도 중고로 판매하여 일부라도 보전할 수 있겠지만 무슨 생각에서인지 처음부터 교회에 기증할 생각을 하였고 그 생각이 변하지 않아 마침내 정리하면서 교회에 이동 설치하였습니다.
화요일 교회에 설치해 둔 기기들을 살피며 교회에 맞게 그라인더와 머신기 등을 재설정하는 걸 보니 제법 전문가다운 모습이 보였습니다.
설치는 끝났지만 이후 머신기 등을 다루며 커피를 추출할 북 카페 봉사자분들이 머신기를 다룰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이전에도 머신기가 있었는데 그때 잠깐 배운 바로는 커피를 추출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고 이후 청소와 정리까지 조금 복잡한 단계들이 남아 있던 게 기억납니다.
그동안 모카 포트를 사용하여 바로 추출하고는 바로 청소까지 이루어져 빠르게 진행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머신기는 맛은 조금 더 나을 수 있지만 다루는 방법도 복잡하고 청소까지 조금 번거로운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카페 봉사하시는 분들도 처음에는 머신기를 다루고 청소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어 낯설기도 하고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더 나은 맛을 위해 조금 불편하고 복잡하더라도 그동안 잘 섬겨 주심 같이 인내로 잘 참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준이가 매장을 정리하며 시원하다고 하나 한편 허전한 마음도 있을 텐데 당분간이기는 하나 바로 다른 매장에 출근하게 되어 정리하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후 예준이가 가야 할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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