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9-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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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人格), 신격(信格), 신격(神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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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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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되풀이, 반복해서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인격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격’ - ‘사람의 됨됨이, 사람으로의 품격’입니다. 인격은 그 사람의 전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이런 인격이 없다는 건 대단한 모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격을 갖추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고 정상적 사람으로 대우받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인격이 전부가 아닙니다. 아무리 인격이 훌륭하다 해도 그 인격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고 인격만으로 처리하고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중 가장 큰 제한이 있으니 인격만으로는 절대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인격 외에 신격(信格)을 갖추어야 합니다. 신격을 갖춘다는 건 말 그대로 신앙의 격을 갖춤을 말합니다. 신앙에도 분명한 격이 있습니다. 간혹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말과 행동, 생각에서 가볍게 느껴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진중하면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무게를 가진 이들도 있습니다.
신앙 생활의 연륜, 훈련과 연단의 과정을 거친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신앙의 모습과 이제 막 신앙 세계에 들어온 이에게서 느껴지는 신앙의 모습은 격이 다릅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연륜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닙니다. 같은 신앙의 시간이라도 그 마음이 얼마나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서고 있느냐에 따라 격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신앙인이 갖추어야 할 또 하나의 격이 있으니 바로 신격(神格)입니다. 신격은 신의 성품을 갖추는 것을 말하기도 하거니와 신,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주께서 제자를 부르심은 단지 당신을 배우고 따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베드로가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에서 주의 부르심 받음의 목적을 말하는 데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벧후 1:4)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신성한 성품’은 ‘하나님의 본성, 하나님의 성품’을 말하며 ‘참여하는 자’란‘동참, 함께 나눔, 동역하는 자, 반려자’를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자, 그 마음에 맞춰 사는 자입니다.
우리 주님은 단순히 흉내 내는 자를 원하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할 자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함께함은 하나님 마음에 맞춰 사는 것으로 그러려면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귀가 있어야 하고 그 귀로 들은 말씀대로 순종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요즘 성경 1독 듣기에서 예레미야를 듣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여 선택하셨던 이스라엘을 아끼지 않으시고 버리시는 이유가 바로 순종하지 않음에 있음을 봅니다. (렘 44:2-6)
신격(神格)을 이룬 자에게 나타나는 모습은 무슨 커다란 능력과 신비한 경험이 아닌 순종과 겸손입니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셔서 겸손과 순종의 상징인 나귀의 구유에 누우시고 공생애 마지막 한 주간을 나귀 새끼를 타심으로 시작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은사를 경험해 보지도 못했고 맛보지도 못했으며 나타나지도 않았지만 모든 은사의 궁극은 순종과 겸손으로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은사는 열매를 가져오고 그 열매의 정점이 순종과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사는 동안 이 순종과 겸손이 더 커지기를 바라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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