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8-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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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바뀌어도 받을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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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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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시작된 이후 지금처럼 혼란과 혼돈이 겹쳐지는 때는 없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가면 갈수록 이러한 면은 더 심화하고 깊어지겠지만 지금까지는 이 시점이 최정점입니다.
그동안 인종과 대륙, 문화를 넘어 공통의 가치와 기준으로 여기던 것들이 여기저기서 붕괴하고 무너지는 걸 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성(性)과 관련한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껏 가정과 부부의 출발점은 남녀였습니다. 남녀가 만나 부부를 이루고 그 남녀의 부부를 통해 자손을 낳아 후대를 이어가는 것, 그게 지금까지의 가정과 부부였습니다. 그동안 이는 부동의 가치요 기준이었고 누구도 이를 반대하거나 다른 의견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치와 기준이 최근에 들어서 몹시 흔들리고 있고 가치와 기준만 흔듦이 아니라 실제 가치와 기준을 넘어서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남성 두사람이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고 2019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동성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에 법적으로는 부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은커녕 서로가 아플 때 병원에서 보호자로 이름을 올리지도 못합니다. 국가는 이 두 사람이 부부로 살아가는 것을 온전히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31일 두 사람은 건강보험공단을 대상으로 제기한 사실혼 관계로 인한 피부양자 소송 2심에서 재판부는 이성 관계의 사실혼 배우자와 동성 관계인 동성결합 상대방을 달리 취급하는 것은 차별대우라고 판단하며 1심의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아직 대법원 판단이 남아 있고 여전히 한국은 동성혼 결혼을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2심의 판결을 보면서 한국도 바뀔 수 있고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여성으로 부부가 된 이들 중 한 명이 최근 임신 소식을 전하며 약 70여 명의 축하객을 모아 베이비 샤워 (태어날 아기에게 축복과 선물이 샤워-소나기-처럼 쏟아져 오라'는 의미로 예비 엄마에게 선물을 주는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날 파티에는 모 여성 국회의원이 참석해 생활동반자법에 대해 강의까지 곁들여 두 부부와 참석한 이들을 응원하였습니다.
이 자리는 이들을 비판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의 인생 가치와 철학이 있고 그걸 이루기 위해 살고 있는 이들이니 거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섞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일과 유사한 일들이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정말 이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동성 부부의 합법이 결정되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면서 그리스도인이 우리가 가져야 할 기준 두 가지는 ‘그것이 성경에 부합하느냐, 그것은 거룩을 위한 것이냐’입니다.
아무리 세상 모두가 다 이를 받아들인다 해도 성경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거룩함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저는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일이 합법화되고 그로 인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도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단지 목사라는 전근대적인 사고에서 나온 게 아니라 우리가 유일한 기준으로 삼는 성경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성경을 금서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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