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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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깨달음을 겪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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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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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 주일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을 살펴보고 있는데 성경 본문을 읽고 읽은 내용을 두고 묵상하고 관련한 참고 도서들을 읽으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들, 그냥 지나가고 넘겨 버렸던 것들이 새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중 하나가 예수님 시대에는 악한 영들이 많았고 예수께서는 매번 병을 고치실 때 병만 고치신 게 아니라 악한 영들인 귀신들을 함께 쫓으셨는데 왜 요즘에는 귀신들의 흔적이 보이지 않을까를 두고 기적을 살피기 전까지는 “요즘에는 웬만하면 다 정신병원에 넣어서 그렇다”로 생각하였는데 배경을 살펴보니 당시 사회 정치, 국제 정세와 긴밀한 연관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진리요 전부라고까지는 확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이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상당한 설득이 되는 건 본문과 연관한 행동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정말 ‘유레카’풀리지 않던 숙제가 해결되는, 무언가 속이 좋지 않아 먹은 게 안에서 부담스러웠는데 그런 속이 뻥 뚫림을 느끼곤 합니다.
또 다른 경우 이전에는 일반화로 넘기던 성경 구절이 새롭게 다가오면서 나만 느낄 수 있는 깊은 통찰력과 의미를 깨달을 때, 그때의 감격과 기쁨, 희열은 너무 기쁜 나머지 소리를 지르고 손을 허공에 휘젓고 앉았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안을 빙빙 돌게 만듭니다.
며칠 전에도 그런 경험을 하였고 그 구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걸 통해 내게 무얼 말씀하시려는지가 깨달아졌고 그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감격하며 노트에 기록하고 그 깨달음을 기도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몇 번 반복하여 겪으면서 나름 내린 결론은 중심이 나에게서 하나님께로의 이동입니다.
명예, 명성, 이름 냄, 그 흔적은 남을지 몰라도 그 안에 생명은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생명이 아닌 건 모두 다 ‘헤벨-헛됨’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십여 년 전 개척을 나서면서 ‘내 이름 내는 목회하지 않게 하소서’가 첫 번째 기도 제목이었고 선교회를 시작하면서도 ‘내 이름 내는 일 하지 않게 하소서’가 첫 번째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냥 형식이었고 남에게 근사하게 보이기 위한,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이름 냄이라는 걸 며칠 전 깨달음을 통해 새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고 남에게 자랑하듯 말한 모든 게 사실은 다 역설적으로 그렇게 해서라도 이름 내기 위함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한 편은 자신에게 허망하고 한 편은 사람들에게 부끄럽고 한 편은 하나님께 참 죄송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래서 심기일전, 또 넘어지고 비껴가는 일이 있어도 다시 한번 마음 새롭게 다잡고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부러워하지 않기, 서운해하지 않기, 먼저 나서서 하려 하지 않기 등의 뒤따르는 행동들이 있어야겠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저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이것조차도 내 이름 내려는 것일 수 있어 조심스러우나 내가 하려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찾아서 내 십자가 지고 주를 묵묵히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이제야 그걸 깨닫다니 안타깝기는 하나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요 감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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