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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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때를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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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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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때 아니게 아동 학대와 관련한 사건들이 봇물 터지듯 하루가 멀다고 우리 귀에 들려 옵니다.
내용을 보면 부모의 학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유아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 신생아 병원, 집 등지에서의 학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말인즉 영아나 유아, 아동이 가장 신뢰해야 할 곳, 가장 신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서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부모는 아이를 낳자마자 살해하거나 유기하고, 어떤 부모는 자녀를 폭행으로 사지에 몰아넣고 있고 심지어 어떤 미혼모는 자기가 낳은 아이를 인신매매, 돈 받고 팔아넘기기까지 하고 있고 어떤 영어학원과 유치원에서는 원생이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억지로 먹여 아이에게 상해를 입히고 어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원장이 이불로 아이를 가둔 채 눌러 질식하게 하는 일이 있었고 어떤 돌봄 도우미는 영아를 때리고 학대하다 부모가 설치한 홈 카메라에 찍혀 실상이 드러났고 어떤 신생아 병원에서는 신생아를 돌보는 간호사가 이제 막 태어난 영아들을 학대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내나 큰아이가 유치원 일을 하고 있어서인지 이런 일을 보고 들을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하여 아동 학대와 관련한 기사를 캡처해 아내에게 보내주거나 퇴근 후 아내나 큰아이에게 보고 읽은 기사 내용을 말해주곤 합니다.
이는 분명 잘못된 일이기도 하거니와 절대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들입니다. 어느 영아 돌보미는 관절염이 심해 아이를 마구 다뤘다고 하는데 그렇게 아프면 그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또 어떤 간호사는 임신과 함께 3일 연속 근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 신생아들을 그렇게 다루었다고 진술하였다는데 그 역시 그런 상태라면 그 병원을 그만두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거나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다들 나름 할 말이 있고 그렇게 해야만 했던 사정을 호소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형편과 사정에 놓인 같은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이 다 그렇게 행동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한 편 피해자 부모들의 지나친 반응도 문제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 나무란 선생님을 대상으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소송을 벌인 부모 이야기를 들으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일뿐만 아니라 묻지마 폭행, 그렇게 방송에서 경고하고 영상을 내보내도 여전히 자행되는 음주운전, 몰카를 비롯한 다양한 성범죄, 말도 안 되는 끔찍하고도 비정상적 범행과 마약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돌려가며 우리네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이 모든 원인을 단 한 가지로 몰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지만 분노와 함께 편협한 개인주의의 영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이 마지막 날에 다다를수록 악한 영들은 더더욱 사람들 마음속에 분노를 심고 불러일으킬 것이고 더더욱 공동체가 아닌 지독한 개인주의에 몰두하게 할 겁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은 모두 다 자기 자신에 관한 것들인 반면 갈라디아서 5장의 성령의 열매는 모두 다 다른 이를 대상으로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둘 다 바울이 말한 것이지만 바울이 나누어서 각각을 말한 것에 주목하며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가 나와 다른 이를 향해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세우고 다가서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랑의 은사와 성령의 열매가 마지막 때에 더욱 강하게 역사하는 악한 영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자신을 지키는 도구요 방패며 무기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선 저부터 이를 잘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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