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6-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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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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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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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 성도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 5장 13~14) 그러면서 소금이 맛을 잃으면 밖에 버리워 사람들에게 밟힐 거라고 하셨고 등불을 켜서 그릇 안에 넣어 두는 이도 없다 하시면서 너희 착한 행실로 하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 5:16) 고 하셨습니다.
코로나가 한참이던 2021년 5월 26일 경기 양주시 옥정동 고깃집에서 고기를 시켜 먹은 뒤 부당이득취득(식대 환불)을 목적으로 ‘옆자리에 노인들이 앉아 불쾌했다’는 이유로 막무가내 환불을 요구하며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별점 테러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의정부지법 1, 2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모녀가 있습니다.
이 사건이 공론화된 후 이들 모녀는 명예훼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업주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고 ‘혐의없음’으로 처분되자 재정신청을 한 뒤 수사관 교체까지 요구하며 장기간 괴롭혔고 고소인으로 어린 손주까지 포함하였으며 자기들 실명이 아니라 가명으로 고소장을 작성해 경찰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모녀 중 엄마인 A씨는 “돈 내놔, 너 서방 바꿔, 너 과부야? 가만두지 않을 거야” 등 협박성 발언과 “X주고 뺨 맞는다”는 등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딸인 B씨도 전화로 “영수증 내놔라. 남자 바꿔라. 신랑 바꿔라. 내 신랑이랑 찾아간다”고 협박과 폭언을 하였으며 인터넷 포털 네이버를 통해 식당 방문 연쇄 예약, 별점 테러 등 사이버 공격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일로 인해 두 모녀는 지난해 7월6일 공갈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엄마 A씨, 업무방해·협박·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딸인 B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이에 피고인 모녀는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주장하면서 원심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지난 15일 의정부지법 형사1부는 모녀의 주장을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하자 모녀는 다시 대법원에 상고하였습니다.
이후 모녀로부터 '환불 갑질 행패'를 당한 고깃집 운영 부부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정신적 충격 등 2100만 원의 위자료와 병원치료비를 지급해달라며 모녀를 상대로 법원에 손배소를 청구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일을 벌인 모녀 중 엄마인 A씨가 목사라는 점입니다. 당연히 딸인 B씨 역시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후 이 사건은 ‘목사 모녀 갑질’이란 제목으로 지금까지 회자하고 있습니다.
이 목사 모녀를 상대로 손배소 소송을 제기한 식당 부부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판결금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아가 이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도 전국 각지에서 이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이 후원금을 보내고 줄을 지어 식당을 찾자 업주 부부는 후원된 돈에 자신들 돈 수백만 원을 보태 양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수차례 지역사회에 환원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누가 세상의 소금이며 빛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업주 부부가 기독교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일 그렇지 않다면 기독교인에 대한 그들 부부의 생각이 무엇일지 가늠할 수 있고 그들뿐 아니라 세상이 보는 하나님 아버지께는 영광이 아닌 오욕이 돌아갈 겁니다.
대법원에서 벌금이 감액될 수는 있겠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가려진 영광은 회복될 수 없습니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설사 승소하여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이는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저 바리기는 목사 모녀가 지금이라도 자기들 잘못을 인정하고 겸허히 선고에 승복하며 업주 부부에게 진정으로 용서를 구했으면 싶으나 이제껏 벌인 목사 모녀의 행태를 볼 때 기대조차 할 수 없음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새삼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목사로 성도로 이런 추하고 악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지 저를 돌아봅니다. “아버지, 그저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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