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5-2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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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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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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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근 일년간 지속했던 점심 식사 후 30분 걷기를 잠정 멈췄었습니다. 추워지기 전까지는 제2자유로 나가는 도로 쪽 3단지 담장을 따라 서너 번 왕복하였습니다. 그늘이 져서 따가운 햇볕을 받지 않을 수 있어서입니다. 그런데 추워지면서부터는 햇볕도 들지 않고 찬 바람 부는 길을 따라 걷기가 뭣해서 건너편 길을 따라 당음마을을 지나 자동차 학원, 초롱유치원 앞길로 크게 한 바퀴 돌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날이 더 추워지면서 걸어 다니기가 힘이 들어 그마저도 멈춘 채 겨울을 보냈고 추위가 물러가면서 봄이 돌아와 이제 다시 걸어야지 하는 마음만 잔뜩 머금은 채 5월 중순을 보내다 더 미뤄서는 안 될 것 같아 며칠 전부터 다시 점심 식사 후 이전에 하던 대로 3단지 담장 길을 따라 네 번 정도 왕복을 합니다.
식사 후 걷는 걸 몸이 좋아한다는 게 느껴집니다. 걷기 전에는 식사 후 속이 불편하기도 하고 뭔가 더부룩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걷기 시작하자 점심 먹은 게 내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속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렇게 걷고 난 후 들어와 마시는 커피 한잔은 꿀맛입니다.
그렇게 걷고 와서 커피 한 잔 마시면 그게 그거 아니냐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점심 식사 후 아예 걷지 않고 마시는 커피와 걷고 나서 마시는 커피는 같은 열량이라도 몸에 축적되는 게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전날 잠이 모자라면 식사 후 걷는 것보다는 들어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고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할 일이라 생각하기에 비가 오거나 하는 것 같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걷기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주로 이런저런 기도도 하고 생각도 합니다. 그렇게 걷다 보면 지금 내가 몇 번 왕복 했는지 잊어버려 요즘은 걷기 시작할 때 시간을 보고 걷습니다.
3번 왕복하면 몇 분, 4번 왕복하면 몇 분이 대략 계산되어 왕복 횟수를 잊어버려도 시간을 보면 몇 번 왕복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집을 이사하고서 하루 한 번 계단 오르기를 하였는데 무릎에 통증이 오면서 계단 오르기는 멈췄습니다. 아무래도 두 계단씩 올랐던 게 무리가 갔는가 봅니다. 그 이후 계단 오르내리는 것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특히 지하철 같이 한참을 내려갈 때는 더 조심하려 합니다. 한 번은 내려가다 발을 헛디뎌 아래로 구를 뻔한 이후 내려갈 때는 종종걸음으로 서두르지 않고 내 보폭과 헛디뎌도 감당할 만큼의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걷는 건 그런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간혹 바닥이 고르지 못해 조심해야 할 곳도 있지만, 계단만큼은 아닌지라 편안한 마음으로 걷고, 걷되 조금 빠르게 걷습니다.
걸어보니 천천히 걷는 것도 좋겠지만 조금 더 빨리 걸으면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더 되는 게 느껴져 조금 빨리 걸으려 하지만 소화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속도로 걷습니다.
혹 점심시간 무렵 3단지 담장을 따라서 오가는 이가 보이면 저인 줄로 생각하시면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그 시간대에 걷는 분들이 꽤 계시기는 하나 저처럼 담장을 따라서 오가는 이는 저 혼자입니다.
혹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시간에 맞춰 나오셔서 함께 걸으셔도 좋을 듯합니다. 말동무도 되고 걷기 운동도 하고 일거양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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