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1-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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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감염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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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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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코로나에 감염이 되었습니다. 5차까지 백신을 접종하였음에도 지난 월요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드디어’라고 하면 마치 확진되기를 기다린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을 텐데 그런 의미에서의 ‘드디어’가 아니고 ‘그동안 확진 없이 지내왔는데 더 지나지 못하고 마침내’라는 의미입니다.
확진 판정받기 전 수요일, 손 권사님 병원 심방을 가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할 때 음성이 나왔고 이후 누구를 만나거나 어디 간적 없이 주일 예배와 손 권사님 장례식장을 오간 것 밖에 없는데 어디서 감염이 되었는지 감염됐고 장례식을 마치고 귀가 했다가 몸이 안 좋아 자가진단으로 해보니 양성이 나왔고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일 저녁, 다음 날 발인이 새벽에 있고 몸이 좋지 않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가래 뱉어내느라 한 시간 간격으로 일어났음에도 열이 없어 코로나보다는 단순한 감기 몸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하고 장례식장으로 갔고 발인으로 예배하던 도중 잠시 어지러움이 오며 쓰러질 것 같았는데 곧 괜찮아지기에 잠을 못 자 그런가 보다 생각하였고 화장장을 거쳐 안치까지 마치고 돌아와서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발이 여전히 냉골이었고 몸도 근육통에 기침까지 조심씩 새나오면서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여 자가진단을 하니 양성이 나왔고 바로 아내에게 전화한 후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 받으며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건 주일 교회에서 만났던 교우들과 장례식장에서 만났던 이들, 가족과 하루 종일 함께 있던 박 목사님입니다. 저도 코로나인 줄 모르긴 했으나 주일 저녁부터 몸이 안 좋은 걸 느꼈다면 이미 그 전에 감염이 되었을 것이고 그런 상태로 주일 교우들을 만난 것과 장례식장에서 만난 분들, 가족, 월요일 내내 함께 있던 박 목사님 걱정이 앞섰습니다.
양성이 나오자마자 아내와 아이들에게 알려 각자 검사하라고 한 뒤 박 목사님께 확진되었음을 알리고 빨리 검사해 볼 것과 혹 성도 가운데 저와 밀접 접촉하신 분들은 각자 검사해 보시라는 문자 발송해주시라 전화한 후 손 권사님 딸에게 전화하여 사정을 알렸습니다.
저로 인해 성도, 장례식장에 있던 이들, 가족, 박 목사님께 옮겨졌다면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어 죄송한 마음 그지없던 차에 중보기도 방 운영하시는 김숙자 집사님과 2부 기도하셨던 김익중 집사님 확진 소식에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그저 두 분, 그 외에 제가 모르는 확진된 성도님들 다 아무 일 없이, 후유증 없이 회복하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격리에 들어간 이후 금요일까지 기록입니다. (음슴체)
격리 첫날 (월) - 체온 정상, 가래와 잔기침, 근육통, 안구를 쥐어짜듯 통증. 확진판정 후 집으로 돌아와 격리 준비 마치고 서재로 들어감. 저녁 먹기 전 살짝 오한이 옴. 저녁 먹을 때까지, 저녁 먹고 바로 잠듦.
격리 둘째 날 (화) - 체온 정상, 아침에 일어 날 때 목이 아픔. 이제 시작인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목 아픔이 풀림. 가래, 기침, 근육통은 어제보다 줄어든 듯. 오후에 살짝 오한, 목소리 쉼.
격리 셋째 날 (수) - 체온 정상, 가래 기침 근육통은 어제보다 조금 더 줄어듦, 목쉼도 조금 가라앉음, 아침, 점심 식사 후 잠듦, 선잠 자다가 깬 것 같이 두통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있음.
격리 넷째 날 (목) - 체온 정상, 가래 기침, 근육통은 어제보다 더 줄어듦, 대신 콧물이 간간이 흐름. 목쉼도 조금 더 풀림. 어제와는 다르게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와 같은 두통이 머리 뒤끝에서 올라옴. 미각이 없어진 건 아니나 다르게 느껴짐.
격리 다섯째 날 (금) - 체온 정상, 가래 기침 근육통은 조금 더 좋아짐. 목쉼 역시 조금 더 나은 듯함. 다만 하루 종일 선잠 자다 깬 듯한 기분 좋지 않은 두통이 이어짐. 점심 먹고 잠듦. 식욕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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