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0-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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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적대감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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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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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죽여야 내가 사는 세상, 남을 무너뜨려야 내가 올라가는 세상, 남을 험담해야 내가 돋보이는 세상, 요즘 제가 보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요즘 세상이 참 심상치 않습니다. 언제는 그렇지 않은 때가 있었겠나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그 도가 선을 넘고 지나쳐 가는 것 같습니다.
정치는 정치대로, 문화는 문화대로, 종교계까지 서로를 향한 불신을 넘은 적대감과 혐오가 짙어져 가고 있습니다. 상대를 이겨야 하는 특수성을 감안하고라도 혐오와 적대감은 점점 더 달아올라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급전락하며 어디서도 살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더 큰 실망감과 함께 점점 더 마음을 어둡게 합니다.
이 세상은 결국 정해진 대로 하나님의 심판을 향해 달려갈 겁니다. 그걸 막을 수도 없고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유토피아는 인간들 힘으로는 절대 이루어지지도 않고 이루어질 수도 없습니다. 인간 능력 밖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언젠가는 마지막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이런 세상에 대해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어떻게든 그런 파국을 멈추게 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빛이라 하심도 세상의 파국을 막으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어차피 세상은 파국을 향해 달려가겠지만 그런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오염됨의 범위를 최대한 줄이고 세상에 빛을 비춰 한 사람이라도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당연히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심지어는 종교까지 점점 더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할 때 믿는 자들이 할 일 하나가 있으니 그건 서로를 향한 적대감과 혐오를 멈추는 겁니다.
지금 한국은 사회 전반 모든 게 둘로 나누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중도도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존재 자체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열세이다 보니 양쪽의 주장이 세상을 둘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이때 과연 누가 진리인지를 놓고 보면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각자 양측에서는 자신들이 진리라고 주장하겠지만 그걸 십분 받아들인다면 다른 한쪽은 비진리가 됩니다.
정치와 사회 전반과 진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 물을 수 있겠지만 그 질문이야말로 서로를 향해 적대감을 드러내고 혐오할 명분과 이유가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입니다. 서로 진리가 아닌 걸 갖고 싸우려고 달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추구함과 지향함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 가치관에 따라 양쪽 어디에도 속할 수 있습니다. 이때 서로 주장이 다르니 논쟁은 벌일 수 있겠지만 그때도 성도는 상대를 향한 혐오와 적대감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성도가 진정으로 혐오하고 적대감을 가져야 할 유일한 대상은 죄와 사탄입니다. 그 외는 사랑의 대상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을 책망하셨지만, 그들을 혐오하고 적대감을 갖고 그들을 대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혐오하고 적대감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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