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10-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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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은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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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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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시작된 카카오 SNS와 함께 다음을 기반으로 하는 포털이 먹통이 돼 며칠 불통이 이어졌습니다.
토요일 설교 준비를 마치고 박 목사님께 설교 PPT는 메일로, 설교 요약은 카카오톡으로 보내려 하였으나 메일은 보내기가 되지 않았고 카카오톡은 아예 접속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화재란 걸 모르고 그저 통신 장애겠거니 싶어 네이버 메일로 설교 PPT를 보내려 하였으나 그것도 보내기가 안 돼 일단 문자로 보내고 지메일로 PPT와 설교 요약을 겨우 보냈습니다.
나중에서야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난 걸 알았고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고 몇 시간이면 복구가 된다고 하길래 그대로 믿었으나 다음 날 주일까지 복구가 되지 않았고 하여 그동안 해오던 온라인 주일 예배 실황도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카카오톡은 복구가 되었으나 메일은 다시 며칠이 지난 수요일에서야 겨우 복구가 된 듯합니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15일(토) 화재 난 이후 주일부터 화요일까지 메일은 하나도 없었고 바로 수요일 메일로 이어졌습니다. 주일은 그렇다 쳐도 월요일부터 이곳저곳에서 오는 메일들이 있는데 아마 데이터센터의 복구가 늦어지는 관계로 일절 송신도 발신도 안 된 것 같습니다.
저야 며칠 메일과 SNS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큰 피해나 손해 입은 건 없으나 메일과 SNS를 통해 업무를 보고 거래를 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화재 후 카카오톡 측에서는 대표이사 중 한 사람이 사임했고, 화재, 지진, 태풍, 침수 등에도 영향받지 않을 1, 2 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습니다. 사후 약방문이지만 그래도 아무 조치도 없이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보다는 100배 낫습니다. 또한, 무료서비스 이용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손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국가 기간산업체에 대한 염려를 표하였는데 이익이 목적인 민간 업체를 국가 기간산업체로 보아야 하는지는 차제에 두고 그만큼 국민 전체에 끼친 영향이 막중하다는 얘기입니다.
아마 개중에는 메일이든 SNS든 먹통이 된 데 상당히 답답해하신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심지어는 불안 증세까지 느꼈다는 이들 얘기도 있습니다. 그동안 해오던 모든 게 일시에 단절이 되니 벌어진 현상입니다.
그래도 이런 경우는 기업과 소비자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접촉점을 찾지 못한다 해도 얼마라도 보상이 이루어지고 답답함도 해소되겠지만, 한 번 불통이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와 보상도 해소도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소통입니다.
하나남과의 소통이 막혀 불통이 되면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모든 게 다 불통이 됩니다. 문제는 그 불통이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별 불편함도 느끼지 못하고 나아가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지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불통의 결과는 우선 기도가 막혀 기도할 일이 생겨도 기도하기 싫어 기도를 멈추게 됩니다. 기도가 막히니 언로가 막힌 셈이라, 응답은 말할 것 없고 말씀하시고 감동을 주셔도 듣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하게 되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사람의 몫입니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다들 그동안 하나님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혹 불통은 아닌지를 한 번쯤은 돌아보고 확인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배려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심이 복이지만 하나님의 길이 참으심의 인내가 끝나는 때가 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때부터는 암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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