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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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더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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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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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도 말씀드림 같이 시간이 흐르고 지날수록 설교하는 것과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오래 할수록 관록이 붙고 경험과 여유가 생겨 더 쉬워질 것 같은데 오히려 점점 더 어렵고 무겁게 만 느껴집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혹 잘못된 해석일까 해서입니다.
요즘 유대 문화와 배경, 유대인 성경해석에 많은 관심이 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에 관련된 책들을 중점으로 읽게 되는데 읽을 때마다 제가 했던 설교와 성경공부 등이 떠올라 얼굴이 뜨뜻해지곤 합니다.
아무래도 배운 신학적 지식은 서양식 사고와 그에 따른 해석과 이해를 중심으로 하다 유대적 배경과 문화, 의미, 관용어 용법 등을 보면서 참 많은 부분에서 그동안 틀린 내용을 전달했다는 자책이 듭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며 전하고 가르쳤던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예 어떤 것은 본래 뜻과는 전혀 맞지 않는, 정반대의 것을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차이와 실제의 의미는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할수록 점점 더 많아지고 다양해집니다.
물론 여전히 서구식 사고방식의 성경해석과 주석을 위주로 하는 분들에게 유대식 해석과 주석은 한편 말도 안 되는 옛날이야기나 동화 속 이야기, 혹은 억지로 꿰다 맞춘 해석, 유대 우선주의에 의한 미화 등으로 몰아버릴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주장할 수 없지만 그런데도 유대식 해석과 이해를 버리지 못하고 갈수록 점점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은 그만큼 가지고 있는 매력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성경 본래 실제의 의미와 해석에서 유대식 해석과 의미가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유대인이셨습니다. 제자들 또한, 철저하게 유대인들이었고 팔레스타인 바깥 지역서 나고 자라고 공부한 바울도 엄한 유대적 관습과 교육을 받으며 자라난 철저한 유대인입니다. 구약의 저자들은 더 말할 나위 없습니다.
즉 유대인에 의한 유대인을 위한 유대인의 책이 성경이고 유대적 문화와 배경을 가지고 있는 저자들이 자기들 영역과 한계 내에서 기록한 책이 성경이기에 절대 유대 관습과 문화, 배경, 관용표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유대적 사고와 해석, 주석, 표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그동안 배워 온 신학적 지식과 구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들은 여전히 유대적인 것들과 관련된 것은 저차원 내지는 성경과 상관없는 철저히 유대인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오래전 노회 교육부장을 할 때 이스라엘에서 공부하고 온 목사님을 모시고 유대식 성경해석에 대한 세미나를 하였는데 그때 참석했던 한 목사님이 요한이 먹은 석청과 메뚜기에 대한 유대식 이해와 설명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거센 항의와 함께 물의를 일으켜 난감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이단이라고까지 몰아붙였고 그게 상처가 되어 이후 유대와 관련된 것은 일절 말도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하면 할수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유대적 사고와 해석, 표현과 의미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확신이 더 커져만 갑니다. 더욱이 절기와 관련한 종말론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제게 이런 눈을 뜨게 하시고 접하게 하셨는지 지금은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그렇게 인도하신 데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다고 믿습니다. 하여 끝은 없겠지만 이끄시는 데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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