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5-22 08:06
|
선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
 |
|
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27
|
제가 지난 4월 28일부로 선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선교회 정식 명칭은 ‘콜(lKo)선교공동체’이며 영어로는 Call Mission Community이고 약칭은 CMC 입니다.
‘콜’은 전부라는 뜻의 히브리어로 남김없이 (재정), 무엇이든 (사역 내용)의 의미이며 영어로 ‘Call’은 어느 곳이든 (지역), 누구든 (대상)의 구분 없이 부르심을 따라 순종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사역의 내용은 1차로 제3세계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국가)의 현지인들 가운데 사역자를 발굴하여 정규 신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해 주어 정식 자격을 갖춘 사역자 배출과 그들이 사역할 때 생활비를 후원하는 데 있습니다. 2차 이후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면 무엇이든 동참할 예정입니다.
위와 같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각국의 정규 신학교와 MOU (업무 협약)을 맺을 예정이고 이를 위해 선교회 또한 정식으로 발족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아래 선교회 정관을 만들고 그를 기반으로 우선 노회에서 정식으로 선교회 설립 허락을 받았고 이후 세무서에 종교 비영리법인 선교회로 등록하여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았으며 그를 통해 선교회 이름으로 은행 계좌도 개설하였습니다.
갑작스레 선교회를 발족하게 된 이유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입니다. 그동안 목회하면서 선교지 몇몇 곳을 다녀 본 결과 선교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이고 평생 해야 할 일이라는 거룩한 부담에 붙잡히기는 하였으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사역을 해야 할지를 놓고는 아무런 답도 대안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로 인해 선교사들이 속속 한국으로 철수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 와중에 선교사가 없는 상황에서 예배며 목회를 해야 하는 현지 사역자들에게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한국 선교사들을 도우며 사역하던 현지 사역자들이기에 신학도 목회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어 예배 시간이 되면 성경 몇 구절 읽고는 자기 이야기만 하다 끝내야 했고 목양은 더더욱 불가능해서 교인들은 하나둘씩 교회를 떠나자 견디다 못한 현지 사역자들이 무단으로 교회를 팔아버리고 도망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오래 전 필리핀, 태국 등의 산속을 지나다 교회는 잘 지어졌음에도 교회를 돌볼 사역자가 없어 문을 걸어 잠그고 여기저기 무너져 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터에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자기 그들을 위해 무언가라도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런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는지 마침 저와 뜻을 같이해 돕겠다는 한 후원자를 만나 당장 9월부터 2~3명을 공부시킬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시작하는 선교회니 정식으로 노회 허락을 받아 가입시키고 나아가 종교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하여 후원하는 분들에게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2달 안팎에 일어난 일이라 선교회를 설립하면서도 긴가민가한 마음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현지 신학교와 MOU를 맺는 것과 장학생 후보자를 발굴하는 것 등입니다.
그동안 참여하는 선교만 해왔지 직접 운영하는 선교회는 처음인지라 잘 몰라 겁도 나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염려도 됩니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어떤 모양으로든 선교하겠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여삐 여기사 길을 여심이라고 생각하며 한 걸음씩 서둘지 않고 나아가려 합니다.
혹 이일에 관심 있거나 함께 하실 성도님들은 제게 문의해 주시기 바라며 콜선교공동체가 주님 마음 시원하게 해드릴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