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5-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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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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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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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명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한 번 더 말씀드리려 합니다. 지난번 말씀드렸듯이 어렸을 때부터 이명이 있었습니다. 언제라고는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무튼 어렸을 때부터 귀에서 소리가 난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그때는 누구나 다 그런 거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 몇 년 전에야 비로소 제 귀에 들리는 소리가 이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어리석기도 하고 무지하기도 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한 편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명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했거나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이명으로 인해 생활에 지장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명 소리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였고 커지는 이명 소리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혹 이러다 더 심해지는 건 아닐까 하는 막연한 의문이 들어 근처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료를 보았습니다.
검사결과는 소음성 난청으로 약물치료를 꾸준히 해보자며 약을 처방해 주었고 조제 받아 가져오기는 하였으나 복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최근 더 심해졌고 몇 번은 자다가 이명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잠에서 깨는 일이 있어 그냥 내버려 두다간 안 되겠다 싶어 일산 내 종합병원 두 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모두 똑같이 손댈 수 없다는 얘기였습니다. 제 병이 깊어서가 아니라 이명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것저것 찾아보다 경두개 자극술로 이명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찾아보니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걸로 나와 일산에서 경두개 자극기가 있는 병원을 검색해 보니 역시 제가 다녀온 그 두 병원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곳은 신경과에서, 다른 한 곳은 정신과에서 치료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두 곳 모두 확인 결과 이명에는 사용해 본 적이 없어 이명 치료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시 경두개 자극기로 검색해 보니 일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용인 인지라 망설이다 그냥 속는 셈 치고 가보자는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방문해 보니 역시 거의 같은 과정의 검사를 하였고 결과 역시 같았습니다. 그래도 경두개 자극기로 치료해보자며 치료를 시작하였고 지난주에만 두 번을 다녀왔습니다.
경두개 자극이란 전자기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머리 표면을 통해 두개골을 통과시켜 두뇌의 특정 부위의 신경 세포를 활성 또는 억제하는 뇌 자극술입니다. 이명에는 좌우 측두엽, 전두엽 등을 자극한다고 들었습니다. 한번 할 때마다 약 30분 정도 마그네틱 패드를 부위에 붙이고 1초에 한 번꼴로 자극하는데 마치 무언가로 머리를 두드리는 느낌입니다.
첫날 갔다 오고 난 뒤 증상은 왼쪽은 소리가 더 커진 것 같은데 오른쪽은 거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왼쪽 소리가 더 커져서 오른쪽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건지, 오른쪽 소리가 들리지 않아 왼쪽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다녀오고 나서는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똑같은 소리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명 소리가 들리다 가끔 끊기기도 하고 소리 자체에 변화가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이전에 없던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신경을 거스르는 소리는 아닙니다. 또 소리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기도 하고 바람 소리 같은 것도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20회 이상을 해야만 그나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 2번을 하였으니 10% 한 셈인데 정말 속는 셈 치고 20회를 채워볼까 싶습니다. 마침 실비 보험에서 비급여로 인정해 준다니 큰 부담 없이 다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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