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1-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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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음(소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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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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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부음 소식에 마음 한편이 무겁습니다. 소진 집사님 어머님에 이어 소은희 집사님, 그리고 우리 교회 설립 때부터 부 교역자로 수고하였던 김군산 목사님의 사모님 (손진미 사모) 소천까지, 연이은 소천에 마음이 무겁고 아프고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김군산 목사님은 1995년 우리 교회가 설립하는 날 강도사로 부임하여 1998년 대화동에 교회 건축을 완공, 이전까지 마쳐놓고 안산에서 교회 개척을 위해 사임하였습니다.
김목사님과는 저는 다른 교회 부임으로 바울의 교회를 떠나 있는 동안에도 지속해서 연락하며 관계를 가져왔습니다. 이후 바울의 교회 설립 초기에 부 교역자로 함께 사역했던 7명 (김군산, 김선국, 최성훈, 박창길, 박진성, 윤석진, 저) 이 모여 ‘바울회’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김목사님은 바울회 회원으로 지금까지 함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안산에서 양산으로 다시 함양까지 김목사님의 목회지가 달라지고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없이 바울회 모임이 있으면 참석하며 교제를 나누곤 하였습니다.
김목사님은 저보다 적은 나이이지만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늘 배울만한 한 분이고 특이한 가치와 행동으로 종종 놀라게 하기는 하나 한편 저라면 절대 하지 못할 일과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김목사님의 사모님이 지난 수요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대장암 4기로 발견되어 수술을 미루고 자연 요법과 면역 요법 등으로 투병을 이어왔는데 그 덕분인지 추석 직전 암 덩어리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치유가 이루어져 가는 줄 알았으나 그 후 상태가 악화하여 요양원에 머물다 더 해 줄 것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데려와 3주간 머물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전화였더니 막 임종하였는 지 목사님과 가족들 울음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와 더 이상 통화를 못 하고 나중에 다시 통화하였습니다.
장례식장이 경남 함양인지라 기도만 해달라고 하셨으나 거리가 멀어도 가보지 않을 수 없어 경남 함양 장례식장을 검색해보니 집에서 차로 약 4시간 10분, 중간 중간 휴게소를 들르면 약 5시간 거리였습니다.
다음 날, 왕복 10시간 잡고 새벽 5시 반에 출발하여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었고 문상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니 밤 8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거의 왕복 14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비록 몸은 파김치가 되었지만 그래도 다녀옴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서 보니 올해 나이 53세, 영정 속 사진은 환하게 웃고 있는데 사모님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고 이제 중 3인 막내 얼굴에서 사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김목사님과 서로 안고 눈물만 흘렸고 후에 사모님의 투병에 대해 들으며 사모님이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럽게 투병을 이어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과 교회, 목사님과 가족, 성도를 걱정하는 모습에 진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 표정을 보니 아내 역시도 마음이 힘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아내도 소진 집사님 어머님과 소은희 집사님에 이어 손진미 사모님의 소천까지 연이은 부음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도 세 분 다 나중에 천국에서 뵐 수 있음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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