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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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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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홈지기
 조회 :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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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누리며 삽니다. 이 은혜에서 예외가 되는 이는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늘 그래왔듯 우리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음에도 저절로 이뤄지고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당연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서 다음 날 아침이 오는 것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는 것을 기적이라 생각하는 이도 없습니다. 날이 바뀌고 계절이 지나고 그 와중에 여전히 자유롭게 호흡하고 하는 등등이 다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람의 의지와 노력 없이도 세상은 여지없이 하나님이 정하신 대로 움직여 갑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 뒤에는 하나님의 손이 숨어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허황한 얘기일지 몰라도 하나님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조금도 틀림이 없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단 한 치의 오차나 착오도 없이, 한 뼘의 실수나 빗나감 없이 매번 정확하게 모든 것이 딱 들어맞습니다. 물론 정해진 그 시간에 정확히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건 아니지만 전체의 틀 속에서 변함없이 움직이고 돌아가는 건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걸 움직이시는 건 하나님의 손이니 그리스도인들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은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 새삼스럽게 지금의 이 모습과 깨달음 갖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면 그때의 그 실수, 그 잘난 척함, 그 교만, 무시, 미움, 분노, 불평, 원망, 못된 생각, 나아가 당장에 죽어 지옥 불에 떨어진다 해도 아무 할 말이 없는 그런 악함까지 조금이라도 줄이고 덜 저지르고 행할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입니다.
또 다른 한 편에서는 그렇게 유치하고 어리석고 악해서 그런 일들을 벌이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알아서 막아주셨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 또한 또 하나의 악함이고 책임을 하나님께 떠넘기려는 못된 생각의 발로입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있었기에 오늘, 그리고 지금의 내가 존재함을 보면서 그때 그런 일들을 막아주셨더라면 아마 지금은 더 교만한 존재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수나 착오, 그릇된 판단이나 허물과 악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음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요, 내 잘남 때문이라고 생각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이래저래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 은혜를 입고 누리는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 가운데 하나가 가정의 생각입니다. “만일 그랬더라면, 그때 내가 그렇게 했더라면 ~”은 이제까지의 모든 하나님의 은혜를 배제한 채 품는 생각이기에 할 필요도 없고 할 이유도 없는 생각입니다. 더하여 앞으로의 상상도 은혜를 벗어난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헛된 망상일 뿐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시간 낭비요 헛물만 켜다 말 일이기에 불필요한 생각들입니다.
대신 그리스도인은 무엇이든 어디서든 언제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에서 벗어난 일이 없고 그 손이 미치지 못할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다 바닥에 떨어진 낙엽 한 장을 보면서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잎이 떨어져야 나무가 겨울을 날 수 있기에 하나님께서 나무에게 베푸시는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나무에게 은혜를 내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인 제게 베푸시는 은혜가 있으니 오늘도 그 은혜 붙들고 믿음 안에서 살게 하옵소서.” 기도가 저절로 나오는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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